[생각을춤추게하는NIE](32)고장사람들이 하는 일

[생각을춤추게하는NIE](32)고장사람들이 하는 일
"신문속에는 고장사람들의 다양한 직업 담겨있어요"
  • 입력 : 2009. 11.10(화) 00:00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신문에서 직업 관련 기사·사진 찾다보면
딱딱한 사회공부도 저절로 머리에 '쏙쏙'


'우리고장 사람들이 하는 일'에 대한 수업을 할 때는 지역신문이 좋은 매개체가 된다. 사회공부 한다는 느낌이 들면 호기심이 반감될 수 있으니 재미를 잃지 않도록 게임형식으로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5초안에 말하기' 게임을 통해 우리 가족이 하는 일에서부터 친구 부모님이 하는 일,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나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말해보기를 한다.

김향란(NIE지도사)씨는 수업을 진행하기에 앞서 아이들에게 "자기 주변 어른들이 하늘 일을 말해볼까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아이들은 제각기 엄마와 아빠가 하는 일을 시작으로 가까운 사람들이 하는 일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김씨는 지역신문을 이용해 아이들이 나열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신문에 나와 있는지 찾아보도록 했다. 이렇게하면 아이들은 지역신문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나온 기사와 사진들을 찾아내고 많이 찾으면 찾을수록 알게 되는 지식의 양도 늘어난다. 그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미처 몰랐던 우리 고장사람들이 하는 일에 대해 알게 된다. 또 일정기간 신문을 모아뒀다가 직업을 드러내는 사진이나 기사를 모아놓고 분야별로 묶어보면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종사하는 직업에 대해 유추해 볼 수 있다.

아이들은 자신이 찾아낸 사진을 바탕으로 알게 된 사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함께 분류해보기도 했다. 아이들은 또 자신이 찾은 사진이나 기사를 발표한 후 다양한 형식으로 정리해 보기로 했다. '사다리타기'게임을 통해 제각기 인터뷰하기, 내가 알게 된 사실 정리해보기, 사진 속의 주인공 되어 일기 써보기, 안내원이 되어 우리 고장 사람들이 하는 일 알리기, 뉴스 원고 만들어보기 등을 맡아 하도록 했다.

앞서 가진 '우리 고장의 특산품'을 소개하는 NIE수업을 했던 경우라면 우리 지역의 특산품이 우리고장 사람들이 하는 일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사실도 알 수 있다. 또 아이들이 사는 지역에 따라 직업에 대한 이야기도 달라진다.

고정방 어린이는 '초귤·유자소스 개발 성공'기사를 통해 우리지역 사람들의 하는 일을 정리했다. 안다솜 어린이는 차밭에서 녹찻잎을 따는 사진을 통해 인터뷰 기사를 작성해보기도 했다. 이밖에도 아이들은 현장조사에 나선 경찰관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바다에서 어업활동에 나선 어부사진 등을 통해 고장 사람들이 하는 일에 대해 도표로 정리하기도 했다.

/이현숙기자 hslee@hallailbo.co.kr

♣NIE 활용 통합교과(13)

▶목표=우리 고장 사람들이 하는 일을 알아볼 수 있다.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정리할 수 있다. ▶대상=초등 3학년 이상 ▶활동 ▷우리 고장 사람 인터뷰하기 ▷신문 사진 속 주인공 되어 일기쓰기 ▷도표로 정리하기 ▷뉴스 원고만들기

♣직업 관련 기사 활용 사회영역 연결 교과

▷3학년 1학기 '우리 고장의 모습' '우리 고장 사람들의 생활 모습' ▷3학년 2학기 '고장 생활의 중심지' ▷4학년 1학기 '우리 시·도의 모습' ▷4학년 2학기 '가정의 경제생활' ▷5학년 1학기 '우리가 사는 지역'

[전문가 Tip]"지역민에 대한 애정·관심 갖는 기회"

자칫 딱딱해지고 주입식으로 빠질 수 있는 사회과 영역 수업을 유연하게 하는 비결은 교사가 알고 있는 배경지식의 풍성함이다. 특히 아이들은 세계 여러나라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면서도 정작 자신이 태어나서 자라고 있는 고장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지식이 얼마 되지 않는다.

모둠으로 활동하고자 한다면 한 달 정도의 신문을 모아 두었다가 나눠주어서 '우리 고장 사람들이 하는 일'과 관련된 자료들을 모두 오리게 한다. 그 다음에는 오려진 자료들을 직업별로 분류해서 도표나 그래프 등으로 나타내본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우리 고장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일과 가장 적게 하는 일을 알게 된다. 예를 들어 '귤'과 관련된 일을 가장 많이 한다는 결과가 나오면 "왜 그럴까?" 의문을 가져보도록 한다. 그러면서 우리 고장의 기후에 대해서도 짚어가는 확장 수업 하다보면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비교적 많은 아이들이 함께 하는 수업이라면 4모둠 정도로 나누어서 학교 주변에는 어떤 가게들이 많은지, 바닷가 주변에는 어떤 가게들이 많은지, 농촌지역에는 어떤 가게가 많은지, 아파트 주변에는 어떤 가게들이 많은지 이야기를 나눠보고 "왜 그럴까?" 궁금한 것들을 나열해 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우리 고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런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우리 고장에 있는 나무 한 그루, 풀 한포기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애정을 가지고 좀 더 풍성한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김향란 한라일보NIE자문위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95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