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춤추게하는NIE](35)제주의 환경

[생각을춤추게하는NIE](35)제주의 환경
"제주의 환경 어떻게 보전해야 하는지 얘기해봐요"
  • 입력 : 2009. 12.01(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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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기사·사진 풍부… 신문은 '살아있는 교과서'
포스터 제작·체험일기 쓰기 통해 소중함 일깨워


'환경'은 인류의 공통과제인 동시에 함께 고민해야할 대상이다. 그래서 '살아있는 교과서'인 신문에는 다양한 환경 관련 기사와 환경문제를 다룬 기사가 담겨진다. 특히 대기와 수질의 오염, 환경 파괴 따위와 같이 자연환경, 생활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는 갖가지 문제를 다룬 환경기사는 아이들과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제주지역 신문의 경우에는 중앙일간지보다 환경을 다룬 기사의 비중이 더욱 높아 게재된 환경 관련 기사와 사진을 모으는 것은 어렵지 않다. 최근 발간된 한라일보의 경우만 보더라도 '지구촌 환경올림픽 제주서 열린다' '폐송유관 환경오염 우려' '환경교육 문제 많다' '지오투어' '환상 숲길' 등 다양한 환경 관련 기사가 쏟아진다.

환경주제 수업을 할 경우 수업 전에 관련 자료를 꾸준히 스크랩하거나 제주지역 신문사 사이트에서 관련 연재물들을 사전 탐색하는 준비작업을 미리 해 두면 수업과 관련한 풍부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김현미(NIE지도사)씨는 제주가 지니고 있는 천혜의 자원을 주제로 환경NIE수업을 진행했다. 우선 '제주환경 하면 떠오르는 것'에 대해 '제주의 상징인 한라산' '제주섬 속의 섬', 삶의 여유와 삶의 휴식을 제공하고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갖게 해주는 '제주올레', 아름다운 풍경과 자원을 무한히 공급하는 '제주바다' 등을 아이들에게 제시했다.

여기에 김씨는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이 제주를 대표하는 풍경이 된 '제주 돌담', 자연이 빚어놓은 신의 정원들, 오르지 않으면 그것이 품은 아름다움과 신비함을 결코 알 수 없는 제주오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환상 숲길, 제주에서만 서식하는 동·식물과 천연자원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씨는 아이들과 제주를 상징하는 것들을 알아본 다음 신문에서 그것들을 찾아보도록 했다. 아이들은 이야기를 했던 제주만의 환경에 대해 쉽게 찾아냈다.

김씨는 또 '세계자연유산'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세계자연유산'선정이 무엇을 의미하고 그것을 어떻게 관리하고 보존해야할 것인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기도 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신문 속 자료만 모아 '생태계곳간 제주환경 보고서'를 꾸며냈다. 아이들은 '제주바다' '환상숲길' '제주올레' '한라산' '제주오름' '제주돌담' 등을 담은 사진과 제주의 나비들을 모은 사진도 찾아낼 수 있었다. 이같은 활동을 하다보면 환경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실천사항에 도달할 수 도 있다. 한 아이는 '세계자연유산 6행시'를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계발된 우리의 자연유산 이젠 자신있게 앞으로 나갑니다. 연이 하늘로 날듯이 멋있게 유구한 역사를 지난 산 같은 유산이었으면 합니다'로 풀이했다.

'환경일보'를 꾸민 어린이는 표제를 중심으로 스크랩했다. '매년 거대한 산림이 사라진다' '공동주택도 이젠 친환경이다' '세계지질공원 인증 속도 낸다' '새로운 색물 백록담서 발견' 등 한라일보에서 찾아낸 환경 관련 기사와 표제는 적지 않다.

이수빈 어린이는 '자전거 활성화 정책 있으나 마나' 기사를 활용한 환경포스터를 만들었다. '희망에너지'를 제목으로 '30분 먼저 나가 환경시각 돌려놓자'라는 표어를 포스터로 꾸며봤다. '페달을 밟는 일, 후손들을 당당히 보는 지름길'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배소영 어린이는 '제주오름'에 주목하고 제주오름을 테마로 한 오름공원에 초대하는 내용으로 포스터를 꾸몄다. 김다솔 어린이는 철새들이 많이 찾는 제주에 대한 소개 포스터를 만들었다. '제주철새도래지에 오면 왜가리 고니 흑고니 흰뺨오리 등 많은 종류의 철새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숙기자 hslee@hallailbo.co.kr

♣NIE 활용 통합교과(16)

▶목표=제주의 환경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제주 환경을 보전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이야기해볼 수 있다. ▶대상=초등 전학년 ▶활동 ▷환경포스터 제작해보기 ▷환경체험일기 써보기 ▷환경캠페인 노래 만들어보기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제주의 자연과 환경 알아보기

♣환경 관련 기사 활용 사회영역 연결 교과

▷3학년 1학기 '우리 고장의 모습' ▷4학년 1학기 '우리 시·도의 모습' '아름다운 제주특별자치도' ▷5학년 1학기 '우리나라의 자연환경과 생활' '우리가 사는 지역' '환경보전과 국토개발'

[전문가 Tip]-"연재기사 꾸준히 읽는 것이 좋은 환경수업"

환경 NIE 수업 경우 딱딱해지기 쉽다. 지구를 위하고 지구를 아름답게 보존하기 위한 생활 속 실천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환경 수업에 따라 다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제주 환경 수업은 제주가 지닌 천혜의 자원을 알아보고 아름다움과 우리가 누리고 있는 혜택, 그것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가는 우리의 의식을 일깨우는 수업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제주를 벗어나보지 못한 아이들과 함께 다른 지역과 비교해서 제주만의 특색을 잡아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타 지역에 대해 모르는 아이들도 제주만이 지닌 가치를 분명히 알고 있다는 사실을 교사가 간과하지 않는다면 제주만의 특별함이 무엇이며 그 특별한 환경으로 인해 우리가 어떤 혜택을 받고 있는지를 아이들에게서 이끌어내는데 별 어려움이 없으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아이들 스스로 제주 환경의 소중함을 깨달아 자신들이 살고 있는 제주에 대해 무한한 자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이번 교과영역 수업자료로 가장 훌륭한 자료는 제주지역신문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우리고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아보고 '지오투어' '환상 숲길' 등 우리고장의 자연유산과 환경유산, 문화유산 등에 관한 연재물들을 꾸준히 챙겨 읽는 습관을 가지면 우리 지역뿐만이 아닌 다른 지역과의 연계성까지 공부할 수 있는 훌륭한 교재로 손색이 없다. <김현미 한라일보NIE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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