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불출마로 지사 선거 '안갯속'

현직 불출마로 지사 선거 '안갯속'
[이슈&현장]6·2 지방선거 100일 앞으로
  • 입력 : 2010. 02.22(월) 00:00
  • /조상윤기자 sycho@hallailbo.co.kr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김태환 제주도지사의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으로 도지사 선거전은 예측불허의 정국이 전개되고 있다. 사진은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선거법 안내 설명회(사진 위)와 도내 정당 관계자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0 제주도민 매니페스토 전달식. /사진=한라일보 DB

대세론·세대교체론 등 예측불허 정국
공천 확정 때까지 제주정가 격랑 예고

6·2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제주특별자치도 제2기 출범을 앞두고 제주발전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자임하는 선량들이 대거 나서고 있다.

그동안 예전의 선거처럼 꾸준한 흐름을 유치했다. 그러나 설 연휴 직후인 지난 17일 김태환 제주도지사의 전격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으로 제주정가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당장 도지사 선거구도에 일대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도지사 선거구도에 따라 도의원 선거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돼 향후 정국추이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올 1월1일 한라일보를 비롯한 도내 언론 4사가 신년을 맞아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도지사후보 적합도를 여론조사한 결과 우근민 전 지사 31.2%, 김태환지사 15.9%, 강상주 전서귀포시장 13.9%, 현동훈 전서대문구청장 5.1%,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사장 4.3%, 김경택 전 JDC이사장 2.7%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을 앞둔 지난 12일 제주MBC와 제주KBS가 도지사후보 선호도를 여론조사한 결과는 우 전지사 (MBC 30.8%, KBS 25.3%), 강 전시장(15.9, 10.3), 김 지사 (13.8, 12.7), 고 전사장 (7.5, 6), 현 전구청장 (5.3, 4.2), 김 전 이사장 (5.1, 2.4) 순으로 나타났다.

도지사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는 이런 양상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져 왔다. 그러나 지난 17일 김 지사가 전격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특히 김 지사의 용퇴로 현재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우 전지사의 '대세론'이 굳어질지, 아니면 우 전지사를 추격하고 있는 강상주 고희범 김경택 예비후보군에서 내세우는 '세대교체론'이 탄력을받을 지 예측불허의 정국이 전개되고 있다. 또한 제3의 후보가 나올 가능성도 크다는 여론이 서서히 고개들면서 3월 정당공천까지 제주정치판은 격랑이 예상되고 있다.

도지사 선거구도가 혼미해지면서 도의원 선거전 역시 각 정당별 공천자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섣부른 판단이 어렵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우선 각 정당별로 공천자 결정에 앞서 후보들이 지난 19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에 나서며 본격적으로 선거판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첫날 등록에는 지역구 도의원 29명과 교육의원 2명 등 31명이 등록을 마쳤다. 일부 지역구인 경우 정당공천을 겨냥해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서 치열한 예선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도의원 예상후보군은 130여명으로 한나라당 및 민주당은 중앙당의 공천룰 등이 확정되는대로 도당에 적용해 3월중에 공천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미 민주노동당은 도의원 선거 후보를 모두 확정한 가운데 지난 18일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본격 선거일정에 돌입했다. 진보신당 역시 진보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당력을 집중하는 등 선거전의 막을 올렸다.

5~6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는 교육감 선거와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으로 사실상 마지막 선거가 될 교육의원 선거도 5개 선거구별로 후보 윤곽이 드러나면서 본격 경쟁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제주지방 정가는 남은 100일간 후보자간 옥석(玉石)을 가리기 위해 사활을 건 경쟁의 장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85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