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김우남 제주도당 위원장의 사퇴와 우근민 전 지사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선언 등으로 내홍을 치르고 있는 민주당 제주도당의 최근 상황 등과 관련 26일 제주출신 국회의원들과 연쇄 면담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면담을 계기로 민주당 제주도당의 분란과 제주지사 경선 등에 대한 처방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국회 상임위 활동차 프랑스로 출장갔다가 24일 귀국한 김우남 의원은 25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준공식에 참석 후 본지와 만나 "26일 오후 정세균 대표와의 면담이 약속돼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경선과 도당위원장 재추대 여부에 대한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우근민 전 지사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간 마당에 경선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며 "도당위원장도 이미 사퇴했지 않느냐"고 경선과 도당위원장에 미련이 없음을 내비쳤다.

이날 준공식에 함께 참석했던 김재윤 의원도 "조만간 강창일, 김우남 의원 등 제주출신 의원들이 만나 사면초가에 놓인 제주도당의 정상화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제주도당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문제도 마무리해 도민에 희망을 심어주는 정당으로 새출발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