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도의원 후보공천 내홍

한나라당 도의원 후보공천 내홍
공천심사위 기준 불만 현역 의원 4명 탈당 무소속 출마 등 반발
  • 입력 : 2010. 04.15(목) 00:00
  • 조상윤 기자 sycho@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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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제주도의원 선거 후보공천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제주도당은 14일 도의원 선거 후보 경선지역 경선 일정 및 추가 공모지역 신청후보에 대한 심사일정 등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부상일) 8차 회의결과를 발표했다.

29개 선거구중 24곳의 공천자를 확정하고 5개 선거구는 경선지역으로 분류해 여론조사로 공천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공천과정에서 당소속 현역 도의원 4명이 탈당을 선언, 무소속 출마나 불출마를 선언했다.

양승문 의원과 임문범 의원은 '여성후보 의무공천'의 유탄을 맞아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 고봉식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친박'이었던 현경대 전 의원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공천이 배제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한기환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되자 밀실 야합에 의해 결정됐다며 강력반발했다. 한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한나라당이 아닌 젊은 후보를 지원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이와 함께 연동 을 선거구의 하민철 의원도 후보자추천위를 통한 경선방식에 반발하며 중앙당에 이의신청하는 등 공천과 관련한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나머지 복수신청 선거구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를 통해 경선이 실시되기 때문에 내홍(內訌)은 커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해당의원들은 부상일 도당위원장 등 당 지도부를 겨냥해 "독단적으로 당을 운영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어 선거결과에 따른 후폭풍도 예상되고 있다.

임문범 의원은 탈당기자회견에서 "3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한 후보자는 선거구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이고, 2008년 총선에서 부상일 도당위원장의 회계 책임자를 맡았던 사람"이라며 "부 위원장은 현재 도당을 혼자만 이끌려 한다는 당 안팎의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고 비난했다.

한기환 의원도 "부상일 도당위원장과 공천 내정자가 밀실공천의 당사자"라며 "공천 내정자는 23선거구에서 낙선한 인사로 그런 사람을 지역구를 바꿔 공천준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발했다.

하민철 의원은 "다른 경선지역과 마찬가지로 여론조사 방식을 하지 않고 후보자추천위에서 결정하겠다는 건 도당위원장이 공천권을 휘두르는 것"이라면서 "중앙당에 이의신청하고 그 결과에 따라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밝혀 공천에 따른 파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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