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에서 가장 큰 벚꽃축제인 전농로 왕벚꽃축제. 한라일보DB
[한라일보] 따스한 봄바람 사이로 은은한 꽃 내음이 번지는 3월의 제주. 기온이 오르며 제주 전역의 벚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릴 채비를 하고 있다. 이달 말을 전후해 겨울을 이겨낸 벚꽃들이 제주 곳곳을 핑크빛으로 물들일 전망이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전농로 등 왕벚꽃 명소를 중심으로 화려한 공연과 다양한 체험, 먹거리 장터가 마련돼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봄 정취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전농로 왕벚꽃축제=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제주시 전농로는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왕벚나무 가로수길로 이번 주말 '제19회 전농로 왕벚꽃축제'가 열린다. 매년 전농로에서는 왕벚꽃축제가 열리는데 행사 기간 동안 1.2㎞ 구간 차 없는 거리가 운영돼 방해 없이 눈처럼 날리는 벚꽃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왕벚꽃축제는 낮에 보아도 좋지만 밤에는 등불과 어울려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올해 행사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이어지며 개막식은 27일 오후 7시에 열릴 예정이다. 행사 첫째 날에는 장애인가수 차세나와 전영진이 무대를 꾸미고 둘째 날에는 지역 밴드들이 모인 락 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다. 마지막날에는 사우스카니발이 퍼레이드를 펼친다.
이외에도 체험 프로그램, 노래자랑, 플리마켓,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기 좋다.

벚꽃도로가 인상적인 신풍벚꽃터널. 비짓제주 갈무리
▶신풍벚꽃터널 축제=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에서는 '2026 제3회 신풍벚꽃터널 축제'가 열린다. 마을회가 직접 주최하는 주민참여형 축제로, 28일과 29일 이틀간 진행된다. 피크닉 존에서 인디언 텐트와 불멍을 즐기며 도시락을 펼쳐놓고 여유롭게 꽃구경을 할 수 있으며, 보물찾기 이벤트인 '황금 벚꽃을 찾아라'도 마련됐다.
특히 '풍요정원 기억나무' 프로그램은 인두로 이름표를 만들고 직접 묘목을 심으며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벚꽃로드 트레킹 코스로 남산봉 오름을 오르며 김정문알로에 숲을 견학하는 건강걷기 행사도 준비돼 있다.
문화공연으로는 태권도, 줄넘기, 노래경연, 지역 동아리 무대가 펼쳐지고, 파머스 마켓과 먹거리 마당에서는 신풍리 농산물과 부녀회 국수·돼지고기, 꼬치구이 등 푸짐한 잔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전통혼례, 천연염색, 집줄놀이, 기름떡 만들기, 어린이 놀이터, 가족 미니게임, 스탬프 빙고, 그림 그리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온 가족이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유채꽃과 벚꽃이 동시에 핀 애월읍 장전리. 한라일보DB
▶애월읍 왕벚꽃 축제=제주시 애월읍에서도 주말 동안 벚꽃축제가 열린다. '제8회 애월읍 왕벚꽃 축제'가 28일부터 29일까지 장전리 왕벚꽃거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봄의 설렘을 만나다'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애월읍연합청년회가 주관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행사로 꾸민다.
28일 축제 첫날에는 어린이 벚꽃 사생대회와 벚꽃 OX 퀴즈대회가 열리며 오후 6시30분에는 개막식과 함께 왕벚꽃 거리 점등식이 열린다.
둘째 날인 29일에는 가족 마술 공연과 노래자랑 등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할 수 있는 참여형 무대가 마련된다. 이와 함께 행사장 곳곳에서 자개노리개 만들기, 캘리그래피, MBTI 검사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도내 벚꽃 명소들=축제가 아니더라도 제주 곳곳의 숨은 벚꽃 명소에서도 봄을 느낄 수 있다. 서귀포시 상예동에 위치한 예래생태공원은 대왕수천을 따라 흐르는 완만한 산책로에서 만개한 벚꽃을 누릴 수 있다. 조천읍 선흘리에 골체오름은 아는 사람만 아는 벚꽃 명소로, 해발 250m의 작은 오름 전체에 벚꽃이 펼쳐진다.
벚꽃 시기를 놓쳤더라도 4월 중순에 제주시 조천읍 감사공묘역을 찾는다면 다시 피어난 겹벚꽃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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