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치러지는 6·2 지방선거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이 오늘(20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하지만 경선을 앞둬 일부 후보의 사퇴설 등이 불거지면서 해당 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진화에 나서는 등 경선과정에 파열음이 노출되고 있다.
모두 4명이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경선은 후보등록과 함께 예비후보간 조직 총동원령속에 본선 진출을 위한 치열한 한판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자 등록 신청은 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각 후보들은 등록과 함께 경선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경선은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치러진다.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 80%(대의원 및 당원 50%·도민 30%)와 도민 여론조사 결과 20%를 합산해 1위 득표자로 확정된다. 국민참여선거인단의 경우, 지난해 한나라당 도당대회 때 선출된 대의원 201명과 당원 1674명(당연직 3명, 제주시 갑 648명, 제주시 을 550명, 서귀포 473명) 등 1875명(50%)과 국민선거인단 1125명(30%) 등 모두 3000명으로 꾸려졌다.
이 가운데 선거인단에 참여하는 당원 명부가 20일 후보자 등록 이후 각 후보에게 제공된다. 당원 명부는 이름과 주소지 읍면동까지 기재된 것이다. 각 후보 진영을 이를 토대로 대의원과 당원을 대상으로 당심 잡기에 총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강택상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후보경선 D-8일을 남겨놓은 19일 긴급기자회견을 자청 "한나라당 제주지사 후보 경선과 관련해 후보를 사퇴하고 러닝메이트를 할 것이라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이날 오전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어떠한 경우에도 끝까지 경선에 임해 승리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이번 경선이 막판으로 올수록 유력한 후보에 대한 악성 소문이 퍼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대해 심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닝메이트는 하지 않을 것이며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악의적인 소문에 대해 역추적을 벌이고 있고, 선관위에도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