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강상주 아닌 현명관 후보가 양보해야"

우근민 "강상주 아닌 현명관 후보가 양보해야"
24일 긴급회견 "후보 단일화 밀실거래·권력야합" 비판
  • 입력 : 2010. 05.24(월) 16:52
  • 강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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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는 24일 강상주 제주도지사 후보와 현명관 후보가 24일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 후보를 단일화 후보로 결정한데 대해 "밀실거래, 권력야합이라는 도민의 비판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며, 후보를 양보해야 할 사람은 강상주가 아니라 현명관 후보"라고 비판했다.

우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강-현 후보 단일화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우 후보는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으며, 현명한 도민들은 두 후보가 건너서는 안되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는 것을 정확히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 상황에 분명히 지적하고 싶은 것은 후보를 양보해야 할 사람은 현명관 후보이지 강상주 후보가 아니라는 사실"이라면서 "두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된 원인을 누가 제공했는지를 되짚어보면 분명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명관 후보의 선거를 돕기 위해 활동하던 동생과 관련 지인이 금품살포 혐의로 구속됐고 어제는 선거본부에서 일하던 분이 추가로 구속됐다"며 "현명관 후보 본인은 아직 조사를 받지 않았지만 벌써 3명째 줄줄이 구속된 상태로 이런 일은 제주 선거에서 듣도 보도 못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우 후보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현명관 후보가 책임을 지고 강상주 후보에게 후보자리를 양보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요 상식"이라면서 "공인의 거취에 대해선 냉정한 판단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제의 원인이 강상주 후보가 아닌 현명관 후보에게 있는데도 왜 그런 합의를 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강상주 후보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강상주 후보는) 미래가 있는 정치지도자인데 두 후보간 엇갈린 정책에 대한 해명도 없고, 투명하고 공개적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 오늘의 후보단일화는 밀실거래 혹은 권력야합이라는 도민의 비판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후보는 "한나라당 중앙당이 현명관 후보의 공천권을 박탈하자 강상주 후보는 스스로 탈당하고 출마, 완주하겠다고 한 게 엊그제 일이며, TV토론에선 현명관 후보를 겨냥해 물러나야 할 구태 정치인이라고 몰아붙이더니 정확한 해명도 없이 단일화했다는 것은 누가봐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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