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기대작 줄줄이 개봉… 여름 극장가 노린다

[주말영화세상]기대작 줄줄이 개봉… 여름 극장가 노린다
  • 입력 : 2010. 07.03(토) 00:00
  • 이현숙 기자 hslee@hallailbo.co.kr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여름방학을 앞두고 '슈렉' 시리즈 마지막 영화이자 네번째 작품인 '슈렉 포에버'가 개봉됐다. 3D에 비보이와 한국의 부채춤도 만날 수 있어 흥미롭다.

슈렉 포에버 - 뒤늦게 깨닫는 평범한 행복과 사랑
파괴된 사나이 - 시간 지나도 치유되지 않는 상처
필립 모리스 - 천재 사기꾼의 황당한 코믹 탈옥기

여름 극장가를 달굴 기대작들이 속속 개봉되고 있다. 6·25 한국전쟁 학도병들의 실화를 다룬 '포화속으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여름방학을 앞두고 '슈렉'의 4번째 이야기이자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슈렉 포에버'가 개봉됐다. 함께 개봉된 '파괴된 사나이'는 유괴범에게 납치된 딸을 찾기 위한 가장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다. 또 짐 캐리, 이완 맥그리거 주연의 '필립 모리스', 2009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국제영화제를 휩쓴 영화 '하얀리본'도 개봉됐다.

못생긴 공주와 괴물을 주인공으로 애니메이션의 새 역사를 썼던 드림웍스의 '슈렉' 시리즈 마지막 영화인 '슈렉 포에버'는 가족관객을 부른다.

한 가정의 평범한 가장이 된 슈렉은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따분함을 느낀다. 피오나, 세 쌍둥이와 잠시 떨어져 자유로운 시간을 잠시나마 보내고 싶었던 슈렉은 악당 마법사 럼펠의 계략에 넘어간다. 럼펠이 내민 계약서에 사인하자마자 세상은 딴판으로 바뀌어 있다. 절친한 당나귀 동키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아내와 아이들이 있던 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슈렉은 후회하며 왕국의 지배자가 된 럼펠의 마법을 풀려고 피오나를 찾아 나선다.

이번 영화는 3D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슈렉과 동키가 용을 타고 날아다니는 장면은 스릴을 느끼기 충분하다. 한국의 부채춤과 비보이 댄스를 할리우드 영화에서 찾는 재미도 있다. 전체 관람가.

유괴 사건을 다룬 '파괴된 사나이'는 시간이 지나도 치유되지 않는 상처를 그린다. 누구보다도 신에 대한 믿음이 강한 목사이자 행복한 가정의 가장인 주영수(김명민 분). 어느 날 딸 혜린이가 유괴되고 신 앞에 간절한 기도를 올리지만 딸은 돌아오지 않는다. 결국 믿음을 잃어버린 주영수는 딸이 살아 있을 것으로 확신하는 아내 민경과 헤어져 신앙을 버린 채 타락한 삶을 살게 된다. 사건 발생 8년이 지난 어느 날, 범인 최병철에게서 딸이 살아 있다는 전화가 걸려오고 딸을 찾기 위한 사투가 시작된다.

김명민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격정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8년 만에 복귀한 박주미가 딸을 잃어버린 엄마역할을 맡았다.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필립 모리스'는 할리우드의 주연급 배우 짐 캐리와 이완 맥그리거의 동성애 연기만으로도 시선을 끈다.

영화 '필립 모리스'는 배우 짐 캐리와 이완 맥그리거의 동성애 연기만으로도 시선을 끈다. 어린 시절 입양된 스티븐 러셀은 아내와 딸이 있는 착실한 경찰로 성장하지만 게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살아간다. 결국 러셀은 커밍아웃을 하고 남자 친구와 공개적으로 연애하지만 파트너에게 선물을 사주고 놀러다니느라 돈을 물쓰듯 쓰면서 파산 직전에 몰린다.

천재적인 두뇌를 지닌 그는 사기행각을 벌이다 결국 철창신세를 진다. 교도소에서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러셀은 우연히 절도죄로 복역 중인 필립 모리스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영화는 미국을 들썩이게 했던 사기꾼 스티븐 러셀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15세 관람가.

영화 '하얀 리본'은 거장 미카엘 하네케 감독 작품으로 그의 주특기인 어두운 인간내면을 헤집는다. 1913년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기 직전 독일의 어느 마을. 마을에 하나뿐인 의사가 낙마 사고로 병원에 실려간다.곧이어 방화, 실종사건 등 악재가 잇따라 터지기 시작한다.

오스트리아의 거장 미카엘 하네케 감독은 억압된 환경에서 폭력에 노출된 인간이 얼마나 극단적으로 갈 수 있는가를 파고든다. 15세 관람가.

또 '시와 삶의 절묘한 조화'와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가 제주씨너스에서 띠상영되고 있다. (사)제주씨네아일랜드는 7일까지 제주 씨너스에서 매일 오후 7시30분부터 '시'를 띠상영하고 있다. 지난 5월 17일 전국 개봉된 영화 시는 '칸 영화제 수상작'이지만 아쉽게도 제주에서는 개봉되지 않았다.

영화는 경기도의 어느 작은 도시에서 손자와 함께 살고 있는 미자가 난생 처음 시 쓰기에 도전해, 세상에 대한 아픔을 시로 표현해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를 쓰기 위해 그동안 관심이 없던 세상을 관찰하는 미자는 손자에 대한 진실에 접근할수록 점차 고뇌한다. 이창동 감독의 전작들과 달리 좀 더 편안하게 볼 수 있다. 15세 관람가.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59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