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춤추게하는NIE](17)논리 갖기-2

[생각을춤추게하는NIE](17)논리 갖기-2
"기사 속 주장하는 문장 찾아내 해결방안 생각해보세요"
  • 입력 : 2010. 07.20(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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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통해 준법정신 없으면 결국 모두가 손해라는 것 깨달아
해결방법 다양하게 찾다보면 다른사람 입장도 살피게 돼

오정심 위원

논리란 자신의 주변세계를 바라보고, 인식하는 창을 갖는 것이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다양한 정보나 현상을 재료로 하여 추론하고 판단하는 것, 그 추론과 판단을 통해 행동하는 것에 일관성과 나름대로의 법칙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

내가 하고자 하는 주장, 행위에 대해 근거를 대거나 어떤 주어진 사실이나 상황으로부터 도출 할 수 있는 결론, 행위의 관계에 대한 것이다. 즉 전제와 결론, 근거와 주장, 원인과 결과의 관계에 대해 명료한 판단을 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논리를 가르치는 것은 자신의 주변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현상과 상황을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에 대한 창을 만들어 주는 것과 같다.

일상생활에서 변화를 이해하게 하고,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자신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 좋다. 또 변화를 이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변화의 중심에 자신이 있고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신문에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실이나 사건기사가 다양하게 나와 있다. 아이들과 주변변화를 이야기 할 수 있고, 경험했거나 알고 있는 문제가 나와 있는 자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 자료를 바탕으로 주장하는 내용과 근거를 찾아보고, 다양한 해결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수업은 '119화재 오인신고 골머리'라는 사설과 '준법정신 해이해졌나' 라는 기사로 이루어졌다.

어린이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알 수 있게 기사내용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주변에서 있었던 일이나 들은 일, 그리고 직접 겪은 자신의 경험을 나눴다. 주장하는 문장을 찾아보고, 주장에 대한 근거를 기사 안에서 찾아서 서로 이야기 한다. 주장하는 문장을 찾기 위해서는 기사를 꼼꼼하게 읽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기사내용을 표로 만들어서 내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요약해보고, 신문에서 기사와 관련된 내용을 찾아서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방법을 알아본다. 자신이 생각하는 해결방법과 친구들이 생각하는 해결방법을 서로 나누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보게 한다.

정채윤(월랑초4)어린이는 119가 시민들의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연의 임무를 위해서 거절하는 방법을 생각해서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시민들에게는 소방력 낭비를 하게 하지 말고 우리들의 실천이 하나의 목숨, 재산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지수(월랑초4)어린이는 시민들의 장난으로 물낭비, 시간낭비, 소방력 낭비를 한다고 했다. 해결방법으로는 쓸데없는 요구를 한 사람에게 그렇게 하면 안되는 이유를 설명해야한다고 했다.

송수빈(도리초5)어린이는 기사내용을 표로 정리하고, 자신이 경험한 아찔한 사고를 예로 들면서 준법정신은 나부터 지켜야 한다고 했다.

김효진(도리초5)어린이는 준법정신을 지키지 않는 이유를 결국 자신도 손해를 본다고 이야기하면서 우리 모두가 같이 지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고유리(도리초5)어린이는 어른들에게 따끔한 경고를 한다. 어른들은 준법 정신에 대해 알고 있지만, 지키지도 않고 가르치지도 않는다고 한다. 어른들부터 기초질서를 잘 지키면, 아이들은 거울을 보듯이 잘 지켜서 우리사회가 밝아질 거라고 했다.

처음으로 기사를 접하거나 수업과정이 매끄럽지 못했을 경우 지루해하거나 따분한 수업이 될 수도 있다. 주변에서 볼 수 있고, 알고 있는 문제부터 관심을 갖게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일상생활에서 질문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하는 훈련이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왜 그렇게 됐지?' '이유가 뭘까? 무엇 때문이지?' '어떻게 하면 좋을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너는 어떻게 생각해?' 등과 같은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대답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논리는 언어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언어를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소통을 위한 관계맺기가 우선이다. 논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끈과 같아서 관계를 제대로 맺기 위해 다른 사람의 생각과 주장, 의견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자신의 주장과 의견을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좋다.

<오정심 한라일보NIE자문위원·이현숙기자>

♣논리갖기<2>

- 원인·결과찾기
▶목표=기사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찾아낼 수 있다.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찾고 정리할 수 있다.
▶대상=초등 중학년 이상
▶활동 ▷기사속 주장하는 문장 찾아내기 ▷주장하는 내용과 근거 찾아보기 ▷다양한 측면에서 해결 방법 생각해보기 ▷기사내용 표로 정리하기

[ 강은미의 NIE 한발더 ] 학생 관심끄는 주제 선택해야

학생들과 신문을 활용한 논리 수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흥미있는 자료의 선택이다. 토론 수업에서 활발한 의견 교환은 필수적이다. 그러기에 자료 선택이 중요하다.

토론 주제는 학생들의 흥미를 끌만한 것이어야 하며 되도록이면 일상에서 수차례 문제의식을 느겼을 만한 자료면 더욱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휴대폰 사용, 학습과 놀이, 용돈, 어른과 아이 문화 차이 등 학생들 내면 안에서 자주 갈등의 주제가 되어왔던 주제가 학습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 더욱 활발한 의견들이 오갈 수 있다. 신문에서 이런 주제의 기사나 칼럼은 수시로 게재된다.

그리고 논리 수업에서 중요한 것은 한 가지 주제나 문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의 의견을 공유하는 것이다. 한 가지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얼마나 다양할 수 있는지, 입장에 따라 문제에 대한 중요도가 어떻게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자신의 논리의 틀을 올바르게 갖는데 중요한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궁극적인 논리 수업의 목적이 자신의 세상바라보기의 틀을 갖고, 올바른 문제해결의 키를 갖고자 함이라면 한가지 문제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확인하고, 관점과 입장에 따라 판이하게 다르게 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반드시 길러야 하는 능력이다.

이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학생 자신의 사고도 보다 유연해지면서 강고해짐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주체적인 인간은 다름 아닌, 사고의 유연함을 통해 자신의 삶의 뼈대가 강고해진 인간을 말한다고도 할 수 있다. < NIE전문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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