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춤추게하는NIE](18)이호아동센터 NIE교육

[생각을춤추게하는NIE](18)이호아동센터 NIE교육
"컴퓨터 고쳐주고 신문으로 공부까지… 너무 신나요"
  • 입력 : 2010. 07.27(화) 00:00
  • 이현숙 기자 hslee@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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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아동센터에서 이루어진 신문활용교육 현장. 이날 교육에서는 반쪽이 없는 사진을 스케치북에 붙이고 나머지 부분을 그림으로 채운 뒤 사실을 바탕으로 의견을 덧붙이도록 하는 수업이 진행됐다.

JDC IT나눔회·본보 NIE자문위원 함께 봉사
"정말 재미있는 수업… 절대 빠지지 않을래요"


지난 24일 제주시 이호아동센터에는 반가운 손님들이 하나 둘 찾아 들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산하 IT정보나눔회 회원들과 한라일보 김향란 NIE자문위원이 들어서자 아이들은 반기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들은 이날로 두번째 만남을 가졌다. 이들의 만남은 JDC가 도내 아동센터 중에서 2곳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로 한데다 공헌활동에 한라일보가 함께 참여하면서 이뤄졌다. 이렇게 IT와 NIE를 결합한 봉사활동이 탄생됐다. JDC의 제주사랑 실천을 몸소 보여주기 위해 구성된 'IT정보나눔회'는 컴퓨터를 수리하고 점검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한라일보 NIE자문위원들은 아이들과 신문활용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처럼 정보화·교육 취약계층인 아동센터가 한층 밝아지고 있었다.

▶IT봉사와 NIE봉사 결합하니 기쁨 두배

이날 이호아동센터에서 NIE 강의를 진행한 김향란씨는 수업 시작에 앞서 아이들과 'NIE시간, 나의 약속'을 먼저 정리하도록 했다. 이렇게 아이들은 '수업시간에 짜증내지 않겠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 '또박또박 발표하겠다'는 등의 약속을 스스로 써 넣었다.

4~6학년 고학년 수업을 맡은 김씨는 이날 신문속에서 오려낸 사진을 활용한 수업을 진행했다. 반쪽이 없는 사진을 스케치북에 붙이고 나머지 부분을 그림으로 채운 뒤 사실을 바탕으로 의견을 덧붙이도록 하는 수업이 이뤄졌다. '어떤 모습이나 사실을 보니 무엇무엇 한 것 같다'는 문장을 통해 사실과 의견을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박미희 어린이는 "처음에는 사진에서 별로 보이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관찰해보니 많은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그림을 그리면서 관찰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희선 어린이는 "사실과 의견의 차이점을 정확하게 몰랐는데 알게 됐고 선생님께서 너무 재미있게 해주셔서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며 "앞으로 NIE수업 시간에는 절대 빠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오정심씨는 효율적인 수업을 위해 저학년 대상 NIE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오씨는 지난해 아동센터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방과후 보육교실에서 NIE 봉사활동을 진행했던 경험도 있어 아이들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NIE 교육'을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진군희 이호아동센터 대표는 "NIE에 대한 관심이 많아 아이들에게 조금씩 시도해본 적이 있지만 한계에 부딪혔는데 아이들을 직접 찾아와줘 감사하다"며 "아이들에게도 정말 좋은 기회인데다 재미있게 수업을 진행하는 강사를 보면서 많이 배우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신문활용교육에 참가한 아이들은 사진의 나머지 반쪽을 그림으로 채우는 교육을 통해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는 경험을 쌓았다.

▶첫 만남엔 JDC 대학생 봉사단도 참여

이에 앞서 지난 6월 26일에는 오정심·김향란 한라일보 NIE 자문위원과 아동센터 어린이들의 첫 만남이 이뤄졌다. 첫날 만남에는 아동센터에서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IT정보나눔회 회원들과 JDC 관계자, 대학생 봉사단원들도 함께 참여했다.

김기현(제주대 통신공학과)봉사단원은 "지역내 정보화 소외계층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며 "아이들이 NIE수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이날에는 한라일보 이현숙기자의 'NIE가 뭘까요-창의력을 높이는 NIE활동'에 대한 소개와 교육이 이뤄졌다. 이날 만남을 시작으로 김향란씨는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오정심씨는 저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NIE 활동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에는 JDC 대학생 봉사단원들도 함께 참여했다. 대학생 봉사단원들은 IT정보나눔회 회원들과 함께 정보화취약계층의 하나인 제주 지역아동센터 14개소를 대상으로 장애PC 정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에 앞서 IT 정보나눔회는 한라일보 NIE담당기자와 NIE자문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워크숍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IT정보나눔회 활동과 한라일보 NIE 사업 소개에 이어 향후 효과적인 NIE 진행방안 및 공헌활동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렇게 이호아동센터 NIE교육은 월 1회 진행되고 있다. NIE 교육에 필요한 학용품은 봉사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회비로 지원해 고마움을 사고 있다.

진정흥 IT 정보나눔회장은 "아동센터를 찾는 아이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연계할 수 있어 좋다"며 "아이들이 좋아하고 집중하는 것을 볼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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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2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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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란 2010.09.13 (09:05:25)삭제
첫 만남은 서먹거렸는데, 신문 한 조각으로 마음을 열었다.
김향란 2010.09.13 (09:05:16)삭제
첫 만남은 서먹거렸는데, 신문 한 조각으로 마음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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