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좋다]막바지 무더위 피서지

[주말이좋다]막바지 무더위 피서지
바다로 '풍덩'… 숲속에서 '흠뻑'
  • 입력 : 2010. 08.14(토) 00:00
  • 표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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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물축제/원담·수산물 무료시식 체험

제주 여름 해변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두 개의 축제가 이번 주말 산남과 산북지역에서 동시에 열린다. 13~15일 제주시 도두동에서 진행되는 '제10회 오래물·수산물 대축제'와 14~15일 서귀포시 쇠소깍에서 개최되는 '제8회 환경사랑 쇠소깍 검은모래 축제'가 그 주인공들이다.

▶오래물축제=제주시 도두동은 상수도가 보급되기 이전부터 마을주민들이 생명수로 이용해오던 얼음장만큼이나 찬 용천수(오래물·생이물·마구물)가 유명하다. 자연산 해산물이 풍부하고 해안절경과 어우러진 도두봉(67m)은 수학여행단들이 즐겨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축제장소를 옮기고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추진위를 구성해 축제를 진행한 결과 장려축제로 선정됐는데 올해는 더욱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축제 둘쨋날인 14일에는 도두봉에서 추억의 보물찾기를 시작으로 요메기 원담 체험, 수산물 무료시식 체험, 좀녀 설장고 공연, 오래물 레크레이션, 7080 가요공연과 무료영화 상영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마지막날인 15일에는 도두동을 한바퀴 돌아보는 '섬머리 길' 걷기대회를 시작으로 민물장어 맨손잡기 체험, 오래물 가요제 등 체험행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한마당이 어우러진다. 해녀를 소재로 한 전시회와 소라 맨손으로 빨리까기, 수산물 깜짝 즉석경매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이색적이다.

쇠소깍축제/맨손 고기잡기에 다이빙까지

▶쇠소깍축제=서귀포시 하효동 쇠소깍은 효돈천을 따라 현무암 밑으로 흐르던 용천수가 올라와 바닷물과 만나 계곡을 형성한 곳이다. 쇠소깍 해변의 검은 모래를 찾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최근 더욱 늘고 있다. 이곳 명물 '테우'에 오르면 유유자적하면서 쇠소깍의 비경을 만끽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는 '투명카약'이 도입돼 배 아래로 유영하는 다양한 어종과 함께 쇠소깍 절벽의 구석구석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축제기간에는 테우 승선체험과 함께 맨손으로 고기잡기, 다이빙대회 등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카약경기와 사랑의 편지쓰기, 이색 밀감화채 만들기 등 가족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해변에는 몽골천막과 파라솔 등을 설치해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친절하고 깨끗한 계절음식점으로 도민과 관광객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을 준비했다. 15일 오전 10시부터는 '제1회 쇠소깍 레저배 서핑대회'가 열려 전국의 서퍼들이 파도를 가르는 멋진 모습도 연출하게 된다.

▶야간 해수욕장=올해 대박을 터뜨린 야간해수욕장도 15일까지 개방된다.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이호테우해변 야간해수욕장이 호응을 얻어 올해는 협재해수욕장과 함덕서우봉해변까지 확대됐다. 제주시 도심권과 가장 가까운 이호테우해변은 주말이면 주간 이용객보다 야간 이용객이 더 많을 정도로 인기다. 협재와 함덕도 이용객이 늘어 주야간 할 것 없이 해변은 발디딜틈 없이 붐비고 주차장은 물론 인근 도로 역시 바퀴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다.

절물자연휴양림/순수자연 장생의 숲길 개통

▶절물자연휴양림=종전 4.2㎞ 길이의 숲길을 11.1㎞로 연장한 절물자연휴양림 장생의 숲길도 더위를 피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도보로 총 3시간30분이 소요되는 이 숲길은 장비를 동원하지 않고 순수 인력으로만 길을 조성해 자연상태의 숲길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흙길 특유의 푹신한 감촉과 자연의 향기를 맡으면서 숲속을 걷노라면 더위쯤이야 쉽사리 잊을 수 있다.

15일과 18일에는 2010년 제주국제관악제 부대행사 일환으로 우리동네관악제도 개최된다. 이번 주말 지역에 따라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30㎜ 이상의 비가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돼 날씨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것도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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