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수기 대상을 받는 김영희할머니의 장한 모습
제주노후생활문화연구회(회장: 문태길)가 마련한 제1회 제주개척수기 입상작 시상식이 22일 오전10시 제주학생문화원소강당에서 양성언교육감 등 회원가족 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산과 바다에서 억척스런 삶을 개척했던 수기를 모집한 결과 이도2동 김영희할머니(80)가 대상 수상자로 결정돼 도지사상패를 받았다.
최우수상엔 아라1동 김옥연, 연동 변인자씨가 차지했다.
대상을 차지한 김영희할머니는 ' 먼길'이란 제목의 사례발표문에서 일찌기 가난한 농부의 딸로 태어나 거친 땅을 일구며 농사짓고, 톳을 채취하며 연명해온 상황을 그려냈다.
또 38세 나이에 남편을 잃는 비운속에서도 남의 집 문간방에서 바느질을 하며 네명의 딸을 대학까지 마치는 자식농사를 지어온 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어려서 부터 배움의 길이 막혔던 김씨는 68세에 동려평생학교를 찾아 초등졸업및 중학검정합격, 방송통신고졸업을 졸업했다.
김씨는 또 75세 나이에 방송통신대 3년 과정을 수료하는 만학의 끈질김을 보여 주었다.
김씨는 "노년에 건강과 행복은 책속에 있음을 알고 자그마한 봉사의 길을 찾아 한손엔 죽장집고, 책을 들고 먼길을 쉬지않고 달려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