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실화 철도사건… 무인 기관차의 무한질주

[주말영화세상]실화 철도사건… 무인 기관차의 무한질주
  • 입력 : 2010. 11.13(토) 00:00
  • 강시영 기자 sykang@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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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개봉작 '언스토퍼블'은 미국에서 실제로 발생한 철도 사건을 소재로 제작된 액션 스릴러다. 폭발적인 영상미와 감각적인 템포로 늘 최고의 액션 영화만을 만들어온 '흥행 제조기' 토니 스콧 감독과 관록의 연기파 배우 덴젤 워싱턴의 만남이라는 빅 카드로, 개봉전부터 화제였다. 도심을 향해 돌진하는 무인 폭주 기관차를 막기 위해 두 기관사가 펼치는 숨막히는 액션과 가슴 뭉클한 인간애를 그린 리얼 액션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이다.

강동원, 고수가 한 영화에 캐스팅됐다. 신인 감독 김민석의 독특한 소재의 스릴러 '초능력자'다. 초능력자(강동원)의 능력이 유독 평범한 청년 임규남(고수)에게만 통하지 않자 초능력자가 규남을 없애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눈으로 사람을 조종하는 '초능력자'를 연기하는 강동원의 신비로운 카리스마와 특별한 능력이 통하지 않는 유일한 존재, '임규남'의 추격전을 그려낼 고수의 연기력이 볼만하다.

언스토퍼블 - 통제불능 폭주 기관차와 남자들의 사투

▶언스토퍼블=유독성 화물이 실린 일명 '야수'라는 별명의 거대한 무인 기관차. 정비공의 부주의로 철로를 벗어난 이 무인 기관차는 가속도가 붙으며 순식간에 폭주를 시작, 진로를 막는 모든 것은 종류를 막론하고 초토화시킨다. 그 시각, 제멋대로 폭주하는 이 기관차와 같은 철로를 달리던 열차에 탄 베테랑 기관사(덴젤 워싱턴)와 신참 승무원(크리스 파인)은 차마 누구도, 실행할 엄두조차 내지 않던 놀라운 계획을 고안해내고 기관차를 정지시키려 한다. 곧 있으면 인구 밀집 지역을 관통, 10만 명의 목숨이 위태로운 극단적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언스토퍼블'의 리얼 액션의 주인공은 777호기이다. 이 열차는 일촉즉발의 상태에 있는 괴물이다. 하지만 재난 블록버스터 '언스토퍼블'의 진짜 주인공은 프랭크와 윌이다. 영화의 스토리가 철로를 벗어난 야수와 이 야수를 잡으려는 과정에서 갈등을 빚는 두 등장인물의 이야기로 시작하고 끝나기 때문이다.

베테랑 기관사 프랭크(덴젤 워싱턴)와 신참 윌(크리스 파인)은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시작한다. 오후가 되면 그들에게 끔찍한 악몽이 시작되리라는 것을 아직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같은 시각, 폭발성 화물이 실린 '777호'기를 다른 선로로 옮기라는 지시가 내려지지만 정비공의 부주의로 이 기관차는 승무원 하나도 없이 엔진에 시동이 걸려 운행을 시작하고 곧이어 엄청난 굉음과 함께 통제 불능의 폭주를 시작한다. 순식간에 시속 100㎞로 달리는 거대한 폭탄 괴물로 변해버린 폭주 기관차. 곧 있으면 도심을 관통하고 막대한 재난을 피할 수 없다. 그 순간, 같은 선로를 달리던 프랭크와 윌은 자신들의 목숨을 담보로 최후의 방법을 감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8분.

초능력자 - 초능력자와 평범 청년의 피할수 없는 대결

▶초능력자=영화는 초능력자와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유일한 남자의 대결이라는 신선한 설정으로 시나리오 단계부터 주목 받았다. 규남이 일하는 작고 외진 전당포. 돈을 훔치러 들어온 초인(강동원)이 사람들을 조종하기 시작하지만 초인의 통제를 벗어나 누군가가 힘겹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단 한 사람, 바로 규남(고수)이다. 당황한 초인은 사람을 죽이고 그 장면은 고스란히 CCTV에 담긴다.

그날부터 초인은 자신의 조용한 삶을 한 순간에 날려버릴 결정적 단서를 손에 쥔 규남을, 규남은 자신의 평화로운 일상을 망친 초인을 쫓기 시작한다. 아무도 초인의 존재를 믿어주지 않는 가운데 홀로 괴물 같은 상대와 싸움을 벌여야 하는 규남과 자신의 능력이 통하지 않는 상대와 싸워야 하는 초인, 두 남자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펼쳐진다. 감독은 초능력자를 절름발이로 설정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을 조연으로 출연시키는 등 색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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