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대학·지역별 선발 인원이 확정됐다. 제주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있는 제주대학교는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치르는 2027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모두 28명을 '지역의사선발전형'으로 뽑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지역의사제 운영에 필요한 세부기준을 담은 고시 3종을 제정·발령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앞서 지난 28일 교육부가 '2027~2031학년도 의대 학생 정원'을 확정한 데 이어 세부기준까지 마련되면서 '지역의사' 양성 기반이 갖춰졌다.
지역의사제는 지역 간 의료 인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에서도 필수의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정부가 도입하는 제도다. 의료진의 수도권 쏠림을 막기 위해 지역 대학에서 의사를 키우고 일정 기간 지역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지역의사선발전형(이하 지역의사전형)으로 선발된 학생은 등록금, 교재비, 주거비 등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부터 지원받는데, 의사 면허 취득 후 10년간 선발 당시 공고된 의무복무지역에서 근무해야 한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32개 의과대학은 2027학년도 입시부터 지역의사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전국적으로 그 인원이 490명에 달하며, 이 중 28명은 '제주대학교' 몫으로 배정됐다.
제주대의 선발 인원은 진료권 19명, 광역권('제주도' 의무복무) 9명이다. 진료권은 '제주시', '서귀포시'로 나눠졌으며 각각 11명, 8명을 선발한다. 이는 의사 면허 취득 후 의무복무 지역 등을 기준으로 한 구분이다. 예를 들어 서귀포시 진료권으로 선발된 학생은 서귀포시에서 10년간 '지역의사'로 일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진료권별 세부 선발 비율은 지역의 인구수, 의료취약지 분포 등을 고려해 배분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입부턴 지역의사전형 정원 규모가 더 늘어난다. 전국적인 선발 인원은 총 613명으로, 제주대는 기존보다 7명 늘어난 35명을 해당 전형으로 뽑는다.
제주대가 지난 30일 대학 누리집에 공개한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도 지역의사전형이 반영됐다. 제주대는 같은 연도 대입에서 의대 신입생 전체 75명 중 35명을 지역의사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인데, 수시 모집 24명(학생부교과 22명·학생부종합 2명), 정시 모집 11명으로 예고됐다.
여기에 '지역인재'(지역인재 16명·지역인재고른기회 2명) 전형까지 포함하면 도내 고등학교(지역의사전형은 중학교 포함)를 졸업해야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의 선발 인원은 2028학년도 기준 53명으로 늘어난다. 이는 제주대 의대 입학 정원의 70% 이상으로, 의대 입학생 10명 중 7명 이상이 '제주 출신'이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도내 일반고의 의대 합격 인원 역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라일보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