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제, 현재진행형으로 생동감 있게 전승"

"마을제, 현재진행형으로 생동감 있게 전승"
제주학연구센터 4년 조사 '제주의 마을제: 공동체 문화의 뿌리와 미래'
동부 본향당굿 전통 강해…서부 지역 포제 전통 다양
  • 입력 : 2026. 04.24(금)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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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도 마을제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생동감 있게 전승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주학연구센터가 펴낸 '제주의 마을제: 공동체 문화의 뿌리와 미래'에 수록된 내용이다.

제주의 마을제 조사는 '제주 민속문화 연구 사업'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2021년 제주시 동 지역을 시작으로 2022년 제주시 읍·면 지역, 2023년 서귀포시 동 지역과 서부 읍·면 지역, 2024년 서귀포시 동부 읍·면 지역 순으로 마을제 현황을 파악하고 전승 양상과 그 특성을 들여다봤다.

이를 토대로 묶인 '제주의 마을제…'에는 전승 주체와 지속 가능한 마을공동체 자치문화, 제주 마을제 정책 방향, 제주 마을제의 축제화 방안 등이 실렸다. 집필은 조정현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전문위원실 정책연구위원, 이현정 국립한국교통대학교 학술연구교수, 허남춘 제주대학교 명예교수가 나눠 맡았다.

이에 따르면 조사 시점을 기준으로 제주시 동 지역 자연마을에서 벌어지는 마을제는 46개 안팎이었다. 제주시 읍면 지역은 55개 안팎, 서귀포시 동 지역과 서부 읍면 지역은 19개 정도, 서귀포시 동부 읍·면 지역은 30개 마을 정도가 마을제를 전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에 근거해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 지역에서는 도심 속에서도 포제형 마을제가 활발하게 전승되고 있고 읍면 지역에서는 본향당굿과 포제가 각 지역의 특색을 반영해 마을제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전체로 볼 때는 동부 지역에서는 본향당굿의 전통이 보다 강하고 서부 지역에서는 포제의 전통이 다양하고 풍부하게 나타난다고 했다.

구체적 사례도 들었다. 성산읍 지역 국제와 별제, 포제굿과 군인굿의 전통은 제주인의 삶과 밀착된 마을제의 속성을 잘 드러낸다고 했다. 하귀1리, 사계리 등의 별제는 본제와 별제가 전승되다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별제를 본제로 지내는 형태로 제주 마을제 전승의 역동성을 읽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마을의 변화에 대응하며 마을제를 전승하는 모습에 주목했다. 제주시 남성마을의 경우 마을 이름을 개명하면서 표석제를 지내다가 현재는 포제를 올린다. 서귀포시 서호동은 아파트 촌으로 변화해가는 상황에 맞춰 초저녁에 마을잔치와 약식의 마을제를 거행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연구진은 "향후에도 마을공동체와 함께 주민들을 대동으로 묶어내는 문화적 기제로 지속 가능한 전승력을 확보해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라며 "앞으로도 '제주다움'과 '제주형 자치문화'를 잘 담아내고 있는 제주의 마을제가 더욱 활성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비매품. 원문 열람은 제주학아카이브 누리집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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