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예술재단 동광로 청사 활용 난제

제주문화예술재단 동광로 청사 활용 난제
지난 2월 원도심 제주아트플랫폼으로 공식 이전 후 6~8층 비어 있어
동광로 청사 입주한 제주예총 등 문화계서 유휴 공간 활용 지원 건의
누수 방지 등 리모델링 비용 2008년 당시 매입가 맞먹는 15억 산정
  • 입력 : 2026. 06.08(월) 18:02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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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예술재단 동광로 청사 전경. 진선희기자

[한라일보] 최근 제주예총 등 문화예술계에서 제주문화예술재단(이하 재단) 동광로 청사의 유휴 공간 활용 지원을 건의한 가운데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8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월 재단이 제주시 원도심 제주아트플랫폼으로 공식 이전함에 따라 동광로 청사 일부가 비어 있다. 지하 1층 기계실과 창고, 1층 편의점 등 소매점, 2층 대회의실, 3층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4층 제주민예총, 5층 제주예총 등 기존 입주 외에 재단 업무 공간으로 썼던 6~8층이 공실이다. 다만 6~8층에는 재단의 각종 기자재, 자료집 등이 남아 있다. 재단에서는 오는 7월까지 일부 물품은 폐기 처분하되 자료집 등 일부는 옮길 곳이 마땅치 않아 당분간 6층에 보관할 예정이라고 했다.

동광로 청사는 재단 개원 초기 문화재연구소 운영 수익금을 모아 2008년 매입한 건물이다. 당시 매입가는 15억900만 원. 제주의 대표적 공공 공연장과 전시실을 갖춘 제주도 문예회관 인근이라는 이점이 꼽혔지만 2009년 2월 입주 이래 시설물 노후화에 따른 지속적인 비용 지출은 부담이었다. 유지·관리 비용이 연간 1억 원 안팎으로 현 동광로 청사 임대료 수입의 갑절 정도라는 게 재단 측의 설명이다.

만일 도내 문화예술 단체 사무 공간으로 활용하려면 시설 보수가 필요하다. 이전에도 비가 오면 물이 새고 층별 남녀 화장실이 분리되지 않는 등 불편이 컸다.

리모델링을 추진할 경우 예산 확보를 위한 공감대를 이뤄야 할 것이다. 재단은 앞서 원도심 이전과 맞물려 누수로 인한 사고 위험 등을 해소하기 위해 동광로 청사 리모델링 계획을 세우고 제주도에 15억 원을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향후 도내 문화예술계 공론화를 거친 활용 방안이 나와야 제주도의 예산 투입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재단의 관계자는 "문화예술계의 많은 단체들이 공간 부족을 들고 있어서 리모델링을 실시하더라도 공모 형태로 시설 사용이 이루어져야 하지 않겠느냐"며 "건물 상태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하며 활용 여부를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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