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춤추게하는NIE](30)논리적 글쓰기-1

[생각을춤추게하는NIE](30)논리적 글쓰기-1
논점 파악했다면 논지를 세운 뒤 논거를 제시하세요
  • 입력 : 2010. 11.16(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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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한 주제 논리있게 서술하려면
깊이 생각해 숨겨진 복잡성 파악해야

논리적 사고는 다양한 생각들을 어떤 질서에 맞게 정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논리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결합된 생각들이 서로 지지하고 있으며 결합을 통해 의미를 갖는 것이다. 생각이 서로 지지하지 않고 어긋날 때, 혹은 의미가 통하지 않을 때 그 생각은 논리적이지 않다고 한다. 그러므로 논리적인 생각을 하려면 깊게 생각해야 한다. 깊이 생각해야 쟁점이나 문젯거리를 겉핥기만 하지 않고 깊숙이 들어가 그 안에 숨겨진 복잡성을 파악해 내고 책임있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번 수업에서는 한라일보 '먹거리 사기행위 더 이상 안된다'란 제목의 사설을 활용했다.

논술이란 일정한 주제를 논리있게 자기의 의견을 서술하는 글이다. 어떤 주제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따지고 가려서 그에 대한 자기의 생각을 진술하는 것이다. 이 때 서술이나 진술은 논리적이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는 것은 다양한 의견 속에서 자신의 의견을 펼쳐 다른 사람을 설득하려는 의도를 가진다. 그러므로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전개해야 하는 것이 필수적인 글이다. 어린이들이 논설문을 쓰기 위해서는 글을 전개하기에 앞서 깊고 폭넓게, 정확하고 충분히 생각을 해야 한다.

논술은 논점, 논지, 논거의 3요소가 중요하다. 먼저 논점을 파악한 다음 논지를 세우고 마지막으로 논거를 제시하면 된다.

▲한라일보 사설 원문

우선 기사를 통해 먹거리 사기행위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판단해 냈다. 그 판단의 근거는 일본 산 옥돔을 수입해 제주산으로 둔갑시켜 유통시킨 업자가 검거되었다는 사실이다.

이것을 통해 찾은 논점은 인간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먹거리가 유통업자에 의해 사기행위를 했다는 사실이다.

다음으로 자신의 주장인 논지를 세우고 논거를 찾기 위해 앞서 논점의 내포와 외연을 찾았다. 그리고 내포와 외연의 요인을 내부적 요인과 외부적 요인으로 나누어 더 세밀히 찾아냈다.

아이들은 우선 유통업자가 먹거리 사기행위를 한 내부적 요인을 업자의 관점에서 찾았다. 사익에 눈이 멀어 양심을 저버렸다. 추석대목에 한탕 잡아야 하므로, 비싸면 장사가 안 되므로 저렴한 가격에 팔 수 있는 수입품을 바꿔치기 했다.

외부적 요인으로는 일반인들이 제주산 옥돔을 식별하지 못하기 때문, 우리 사회가 금전만능주의에 빠져 있으므로, 단속이 허술하게 이루어지고 솜방망이 처벌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찾았다.

▲전근아 위원

다음으로 이 논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을 필요한지 해결책을 찾았다. '지속적이며 강력한 단속을 한다' '처벌을 강화해 먹거리 사기행위를 근절시킨다' '소비자들에게 식품 구별법을 끊임없이 홍보한다' '구별이 어려운 품목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판매하고 철저히 품질관리를 한다' 등이 해결책으로 제시되었다.

그런 후 서론 본론 결론의 형식에 맞게 논설문 쓰기를 했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학생은 김석희(제주서초 6), 이영호(제주서초 6), 한태혁(제주서초 6)어린이 등이다. '아이들은 먹거리 유통업자의 사기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강력한 단속을 한다' '정부가 개입해서 적정선의 물가를 안정시킨다' '판매업소 인증 체제를 도입한다' '소비자에게 안내서를 제공한다' 등의 해결방법을 도출했다.

김석희 학생은 유통업자가 먹거리 사기행위를 하는 외부적 요인으로 우리사회에 뿌리 깊게 내린 금전 만능주의가 한 몫 한다고 했다.

이영호 학생은 먹거리의 문제는 국민 전체의 건강을 해쳐 국력약화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강력한 단속으로 근절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태혁 학생은 소비자들이 잘 모르고 속기 때문에 수입산과 국내산의 농어업산물에 대한 구별법을 알려줘야 한다고 했다.

추가로 해 본 활동은 이 기사를 만평으로 표현해보고 안내홍보물을 만들어 보았다.

또 다른 팀은 신문의 사진 기사를 보고 쟁점을 파악하고 원인과 결과를 찾고 그것을 바탕으로 시를 써 보았다. 앞 문장을 제시하고 뒷 문장을 만드는 방식으로 원인과 결과를 찾아냈다.

강유나(효돈초 4)학생은 '배추'를 제목으로 이런 시를 썼다. '배추 값이 치솟아/배추 값이 치솟아/우리 집 식탁에/김치가 없어요//배추 값이 치솟아/배추 값이 치솟아/양배추로 김치를 만들어요//배추 값이 오른 건/지구가 더워졌기 때문이래요/배추 값이 오른 건/태풍이 불었기 때문이래요//배추 값이 올라도/배추 값이 올라도/농부는 한 숨을 쉰대요//배추 값이 내리면/우리 집 식탁에 다시 김치가 올라올까요?/배추 값이 내리면/농부의 한숨이 줄어들까요?//배추는/어머니의 손맛을 통해 오는 고향의 냄새/구수하고 얼큰한 배춧국 배추김치/매일매일 밥상에서 만나고 싶어요'

이같은 활동을 하게되면 선택한 기사를 근거로 들어 판단할 수 있다고 기사 속에 나타난 문제의 원인과 결과,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최종적으로 찾아낸 원인과 결과, 해결책을 바탕으로 논리적인 글쓰기를 할 수 있다.

/전근아 한라일보NIE자문위원·이현숙기자

♣논리적 글쓰기<1>

▶목표=선택한 기사를 근거를 들어 판단할 수 있다. 기사 속에 나타난 문제의 원인과 결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찾아낸 원인과 결과 해결책을 바탕으로 논리적인 글쓰기를 할 수 있다.

▶대상=초등 저~고학년

▶활동 ▷주장글 쓰기 ▷기사를 만평으로 표현하기 ▷기사내용 바탕으로 시 쓰기 ▷옥돔구별법 홍보지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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