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인의건강보고서]제주의 질병 50선(1)프롤로그

[제주, 제주인의건강보고서]제주의 질병 50선(1)프롤로그
아는게 약이다… ‘질병 정보’는 건강길라잡이
  • 입력 : 2011. 01.01(토) 00:00
  • 조상윤 기자 sycho@hallailbo.co.kr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대학교병원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6대 암· 다빈도 질병 선정…지역건강관리 지침서 전망
질병연구 기초자료로 활용

○……○ 한라일보는 제주대학교병원과 공동기획으로 '제주의 질병 50선'을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의학정보를 매주 목요일 마다 소개한다.

'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연재되는 이 코너는 그동안 제주지역에서, 또는 제주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병에 대해 제주대학교병원 전문의들의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보도하게 된다.

특히 제주인의 건강보고서는 질병치료 못지 않게 예방차원의 건강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라일보와 제주대학교병원은 지난달 20일 제주대학교병원에서 공동기획에 따른 협약을 체결하고 상호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 제주인의 질병 50선(選)'에 이름을 올린 질병은 우선 위암 등 6대암과 갑상선암 등 일곱가지 암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위암 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자궁암 갑상선암 등 질병이름 자체만으로도 환자들과 환자가족들의 어깨를 짓누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2008년 건강보험 암 진료환자를 분석한 결과 제주도내 의료보장대상자 55만3092명중 암진료환자는 5979명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암진료환자가 1081명으로 전국평균(1179명)에 육박하는 숫자다. 암 진료환자는 남성의 경우 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전립선암 등 순으로 많았으며, 여성은 유방암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등의 순이었다.

이번 한라일보와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선정한 제주, 제주인의 질병 50선에는 이같은 암 종류외에도 다양한 질병이 올라 있다.

그동안 제주지역이나 제주인들에게서 빈도수가 높은 질병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가 없는 상태여서 질병을 고르는데 다소 어려움이 없지 않았다. 따라서 전문의들이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진료한 환자들을 중심으로 질병을 선택하는 방식을 택했다.

때문에 정확한 통계는 될 수 없지만 앞으로 지역 건강관리에 있어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시말해 '명심보감'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제주대학교병원에서도 '50선'을 토대로 지역내 질병연구에 대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제주대학교병원 홍보대외협력실장인 김영리 교수는 "국가적으로 예방 및 치료에 중점을 둔 6대 암 10대 질환을 포함하고, 특히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진단하고 치료한 질병중 다빈도 질병(만성질환 및 응급질환)을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진료과목별로 분류하면 신경과인 경우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등을 꼽았다. 신경외과에서는 만성 뇌경막하출혈과 척추협착증 등을 포함시켰다.

고관절질환을 비롯해 슬관절 및 퇴행성관절염과 수구관증후군, 오십견 및 견관절질환, 염좌 및 족부질환 등 정형외과 질환도 빠지지 않았다.

내과에서 가장 많은 질병이 선택됐다. 고혈압을 포함해 협심증·심근경색, 위·십이지장궤양, 당뇨병, 류마티스관절염, 기관지천식, 폐결핵,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 대사증후군 및 비만, 갑상선질환, 간경화, 만성신부전증 등이 망라됐다.

전립선비대증과 방광염 등 비뇨기과 질병 역시 50선에 포함됐다.

산부인과 질병에는 자궁근종과 고위험임신이 올랐다. 자궁근종인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최근 5년간 여성의 자궁근종 진료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만명당 실진료인원수는 제주도가 11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082명, 충남 1054명 순이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셈이다.

만성육아종성질환 및 아토피피부염은 소아과에서, 치질과 탈장 췌·담도계질환은 외과에서 선택했다. 코골이 만성중이염 음성후두질환 등 이비인후과 질병과 대상포진 건선 등 피부과 질병도 빼놓을 수 없었다.

치과에서는 턱관절질환과 구강내연조직질환을 꼽았으며, 백내장과 녹내장은 안과에서 각각 이름을 올렸다.

최근 몇 년새 급증하고 있는 정신과 질병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것이 정신분열증과 우울조울병, 주의력집중과잉행동 등이다.

2008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우울증 진료환자수는 제주지역이 가장 많은 1304명이었으며, 충남 1206명, 대전 1156명 전북 1121명 순이었다. 울산 766명 전남 770명 경남 835명과 대조를 보였다. 전국 평균(975명)을 훨씬 넘어섰다.

김영리 교수는 "만성질환은 6개월 혹은 1년 이상 계속되는 질환으로 노인인구의 증가와 식습관의 서구화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제주도는 고령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만성질환에 대한 치료 및 예방에 대한 정보가 도민의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응급질환인 경우는 초기대응이 생사를 가를 수 있음을 고려할 때 도서지역인 제주도에서 많이 접하는 응급질환에 대한 이해가 도민건강 수호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대학교병원- 한라일보 협약, ‘건강한 제주’ 실현 공동 노력

한라일보와 제주대학교병원은 제주지역의 질병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공동노력을 기울여 '건강한 제주'의 실현이 가능하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기관은 지난달 20일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열린 '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공동기획에 따른 협약식을 통해 제주지역 및 제주도민의 질병에 대한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기 위해 상호협력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지난달 20일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열린 한라일보-제주대학교병원간 연중보도협약식.

이를 위해 발생빈도가 높은 제주지역 및 제주도민의 질병을 선정해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협약식에서 강성하 제주대학교병원장과 강만생 한라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공동기획을 통해 제주도민들에게 더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도민을 위한 병원과 언론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93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