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골프장 명·난 코스](17)제주CC 동8.동7번

[우리골프장 명·난 코스](17)제주CC 동8.동7번
울창한 천연지세 살린 제주의 첫 골프장
  • 입력 : 2011. 04.15(금)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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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첫 골프장인 제주컨트리클럽은 주변의 천연지세를 최대한 살려 만들어졌다. 명품홀로 꼽히는 8번홀에서의 세컨샷은 그린 공략에 대한 정확한 거리 측정이 중요하다. /사진=강희만기자 hmkang@ihalla.com

난코스 티샷은 좌측벙커만 피하면 무난
스코어 예측 어려워도 코스공략 즐거움


제주컨트리클럽은 울창한 해송림과 희귀목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144만여㎡(40만평)의 대지에 자연경관과 수려한 천연지세를 최대한 살려 만든 제주최초의 골프장이다.

경륜이 쌓인 만큼 여름철엔 울창한 소나무 숲 그늘로 더위를 피할 수 있어 골퍼들의 예약이 쇄도한다. 또 최근에 리모델링을 통해 긴장과 통쾌함을 더해 골퍼들로 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다만 까마귀들이 늘 골퍼 및 카트카와 동행하고 있어 김밥이나 과일 등 손수마련한 간식거리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언제 어디서 나타나 쥐도새도 모르게 훔쳐가기 때문이다.

▶명품홀=제주CC를 찾는 고객 중 동코스 8번 홀을 모르는 고객은 아마 없을 것이다. 이 홀은 코스 리모델링을 하면서 그린을 조금 내렸지만 그린에서의 공략은 결코 만만하게 생각해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는 곳이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좌측은 울창한 소나무 숲이, 우측은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할 만큼 빼곡하게 늘어선 삼나무 숲이 위치한 자연 그대로의 홀이다. 심한 오르막 경사로 그린을 올려다 보아야 하는 포대그린으로서 샷을 해야 하는 짧지만 인상적인 파4홀이다. 티샷은 지형적인 슬라이스로 티박스 위치에 따라 홀 좌측을 많이 보고 공략을 해야 한다. 특히 세컨샷에서 그린공략에 대한 정확한 오르막 거리 측정이 매우 중요한 홀이다.

그린 또한 '악명 높은 김일성 홀'이라 불릴 만큼 심한 경사는 이 홀의 묘미를 더해 준다. 세컨샷은 남은 거리에서 최소 한클럽 이상을 더 봐야 한다. 짧으면 경사도가 심한 만큼 굴러굴러 또다시 제자리에 오고 만다.

하지만 정확한 공략을 할 수만 있다면 그린까지 힘들게 올라 온 순간을 단번에 잊게 하며, 행운교 다리를 지나 다른 홀로 이동하며 웃음을 머금게 할 것이라고 경험자들은 얘기한다. 스코어를 예측할 수 없는 점이 있는 반면 코스 공략에 대한 잊지 못할 추억이 만들어지는게 특징이라고 골프장측은 설명했다.

▶난코스=인내교 다리를 지나오며 이미 만만치 않은 홀임을 짐작하게 하는 동코스 7번홀은 완만한 오르막 경사의 핸디캡 1번 홀로서 전장 403m 파4홀로 장타가 요구되는 홀이다. 좌측은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이뤄져 있으며, 우측은 삼림욕 효과를 볼 수 있는 편백나무 숲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홀이며, 날씨가 좋을 때면 티잉 그라운드 뒤쪽으로 바다와 제주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홀이다.

티샷은 좌측 벙커만 피하면 무난하며, 세컨샷은 우측 해저드와 좌측 OB로 호락호락한 공략을 허용하지 않는 홀이다. 핀 위치가 우측일 경우에는 50m 해저드를 바로 넘겨야 하기에 투온은 더욱 쉽지 않다. 그렇지만 탄탄한 기본기가 갖춰져 있다면 과감한 투온 공략으로 핸디캡 홀에서의 제실력을 평가받을 수 있다. 쓰리 온 전략이라면 해저드 앞까지의 거리로 안전한 공략을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000년 이후 237회…3번홀 72회

▶제주CC 홀인원=2000년 이후 2011년 지난 3월까지 총 홀인원은 237회. 3홀, 7홀, 14홀, 18홀 중 3번 홀에서 총 72회의 홀인원이 있었다. 홀인원을 기록하게 되면 대한골프협회에서 인증하는 홀인원 인증서를 제작해 주며, 1회에 한해 4인기준 동반 손님에게 회원대우의 혜택이 주어진다.

▶제주CC=울창한 해송림의 코스를 비롯해 7개의 크고 작은 하천과 워터해저드 등 각종 장애물이 변화무쌍하게 혼합돼 전략성이 돋보이는 코스로 순간순간의 재미와 긴장감을 유발시킬 수 있는 골프장이다.

각 홀마다 넓은 페어웨이, 인상 깊고 생동감이 넘치는 코스인지라 흥미진진한 플레이를 유발하며, 적절한 난이도에 리듬을 주어 무한한 도전의욕이 넘치는 코스들로 구성돼 있다고 골프장측은 강조했다.

지세를 그대로 살린 완만하고 부드러운 마운드는 골프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게 하며, 각 홀마다 정교한 언듈레이션 배경은 특색 있는 난이도를 지녀 섬세한 기량과 전략적인 어프로치를 발휘할 수 있게 하는 수준 높은 챔피언 코스이다.

여기에 더 나아가 사계절 자연 조화에 따른 계절의 진미를 더해주는 갖가지 아름다운 꽃과 울창한 해송림, 희귀목 그리고 수많은 야생 꿩, 노루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코스로 호평을 받고 있다.

[베스트 도우미/양수복씨]"빈틈 없도록 최선 다해"

1997년 입사한 양수복씨(사진)는 "10년 이상 제주CC에 몸담고 있으면서 항상 밝은 웃음과 고객을 대해 베스트 도우미로 뽑힌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양씨는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고객을 맞으면 고객은 즐거운 플레이가 가능하게 된다"며 한치의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양씨는 "대다수의 골퍼들은 좋은 스코어에만 만족하는 것 같다. 때문에 벙커정리, 그린보수, 뗏장 붙이기 등은 부족한 점이 없지 않다"면서 "최소한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생각할 줄 아는 마음 씀씀이가 있었으면 한다"고 작지만 아주 필요한 성의를 강조했다.

그녀는 "진정으로 누군가를 배려하는 행동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면서 "이러한 부분에서 골프장을 찾는 모든 플레이어를 위한 배려심을 조금만 갖는다면 골프를 즐기는 모든 이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언제나 변하지 않는 늘 푸른 소나무들은 홀과 홀 사이 울창한 숲을 이루어 맑은 공기를 숨쉴 수 있게 해 주는 골프장이다. 여름에도 제주시 도심과 5~6℃정도 기온차로 더운 줄 모르고 경쾌하게 골프를 칠 수 있다"라며 골프장 자랑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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