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논술대회는 갈고 다듬으면 빛날 '보석' 찾기

전국 논술대회는 갈고 다듬으면 빛날 '보석' 찾기
[JDC와함께하는톡톡튀는 논술학교](9)JDC와 논술(하)
  • 입력 : 2011. 07.18(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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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치러진 JDC전국 중·고등학생 논술대회. 오는 이달 24일 제주중앙여고에서 대회가 열려 전국의 우수 인재를 발굴하게 된다. /사진=한라일보 DB

논술은 국제화시대 헤쳐나갈 인재에 필요한 창의력 등 발굴
JDC 논술대회 입상경력 수험생에 자신감 대학입시 좋은 성과

'JDC 전국중·고등학생 논술대회'는 우리 제주지역 학생들의 논술 역량을 강화시켰는가? 논술대회는 JDC의 지원사업 대상으로 타당한가? 과연 JDC 전국 중·고등학생 논술대회가 '제주교육 발전'과 '인재 육성'을 위해 기여를 하고 있을까?

국제화시대에는 어떤 능력을 갖춘 인재를 요구하는가? 정보지식 활용 능력과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갖춘 인간이다. 논술은 문제 상황이나 많은 정보들에 대해 깊이 파헤치고 무엇이 문제이고 어떤 것이 바람직한지 판단해 새롭게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그리고 그러한 사고를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까지 길러준다. 이처럼 논술은 국제화시대의 인재들에게 필요한 창의적 문제해결의 사고력과 논리적 표현력을 함양시켜 줄 수 있다.

JDC 전국중·고등학생 논술대회는 언론과 교육기관, 교육연구단체와 국가기관이 협력하여 시행하는 모범적인 교육사업의 사례이다. 이 대회를 시행하는 데는 언론사의 힘이 컸다. 그리고 언론사 대표와 교육기관의 수장과 JDC 이사장의 교육적 가치관이 훌륭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 논술은 대입전형에서 영향력이 매우 크고, 대학생활뿐 아니라 사회생활에서 논술능력이 필요한데도 제주지역의 여러 가지 여건상 우리 학생들은 자신의 논술능력을 공정하게 평가받고 이에 따른 보상도 넉넉하게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드물었다. 이에따라 2007년에 한라일보사의 제안으로 제주논술·면접연구회 교사들이 만나서 협약을 맺어 논술대회를 시행하게 된 것이다.

2007년 첫 해에는 '제1회 JDC 전도 중·고등학교 논술대회'란 명칭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논술대회를 시행함으로써 제주교육의 발전에 기여하고 현대사회에 필요한 논술능력을 갖춘 제주지역 인재를 발굴하여 역량을 계속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부상으로 장학금을 넉넉하게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대회 초기 당시부터 입상자들에게 어떤 전국적 경시대회에도 뒤떨어지지 않는 액수의 장학금을 지급하였다. 고등학생 부문인 경우 대상 입상자에게 200만원, 금상 입상자에게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지방에서 실시하고 있는 경시대회에서 이렇게 큰 액수의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것은 대단히 놀라운 일이다. 이는 JDC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2008년에 '제2회 JDC 전도 중·고등학교 논술대회'를 치르고 2009년에는 '2009 JDC 전국 중·고등학생 논술대회'로 명칭을 변경하여 개최하면서 전국 규모의 대회로 승격시켰다. 국가 기관인 JDC의 지원에 의한 사업이기 때문에 특정 지역으로 한정을 하기 보다는 전국 규모로 지원하는 것이 JDC의 위상 뿐만 아니라 주관 언론사 및 제주교육기관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제주지역 학생의 논술능력이 전국의 학생들과 겨뤄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기도 하다. 달리 말하면 전국적으로 경쟁함으로써 우리 제주지역 학생들의 논술능력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작년에 전국 규모로 두 번째 치르는 '2010 JDC 전국 중·고등학생 논술대회'를 개최하였고, 올해 7월 24일(일요일)에 '2011 JDC 전국 중·고등학생 논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09년에는 전국적인 홍보가 충분하지 않아 제주도외 학생들의 참가가 드물었다. 그래서 전국대회로서의 위상을 세우지 못했다. 하지만 작년 2010년에는 경기도 용인외고, 강원도 원주고, 전남 장성고, 울산 성신고 등에서 많은 학생이 참가함으로써 전국대회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게 되었다. 홍보 기간이 짧았던 탓으로 여겨진다. 올해는 홍보 기간이 길고 논술대회의 명성이 드러나고 있어서 전국의 더 많은 학교에서 더 많은 학생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0 JDC전국중·고등학생 논술대회 입상자들. 이들 학생중 다수는 논술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어 대학입시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라일보 DB

지난 대회부터는 전국논술대회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권위를 얻기 위해 중학생 고전논술과 고등학생 인문·사회논술 문제는 외부전문가(성균관대학교 박정하 교수)에게 의뢰해 출제를 했다. 올해도 역시 외부 출제위원을 위촉하여 중학생 논술문제뿐만 아니라 고등학생 인문·사회 및 수리·과학논술의 모든 문제를 출제하도록 의뢰하였다. 이제 5년째 접어드는 2011 JDC 전국 중·고등학생 논술대회는 확실하게 전국논술대회로서의 권위와 위상을 갖출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면 JDC 전국 중·고등학생 논술대회에서 입상한 학생들은 제대로 평가를 받았고, 갈고 다듬으면 빛날 보석같은 인재를 발굴했는가?

지난해의 경우 고등학생 인문·사회논술 부문에 참가한 학생들의 답안을 보면 처음 일별할 때는 모두가 평범하게 기술된 답안들뿐이었다. 비슷한 논리와 체계를 갖추고 있는 답안들로 '도토리 키 재기'나 다름없는 수준이었다.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어당길 만큼 뛰어난 답안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심사위원들이 답안을 다시 꼼꼼하게 읽고 숙의한 끝에 대상 수상자가 없는 것으로 결론짓고, 대신에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두 답안을 금상으로 뽑아 시상하기로 했다. 두 학생 모두 제주도내의 지방 일반계고교인 남주고와 서귀포고 학생들이었다. 지금 그 학생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대학에 무난히 합격해서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다.

수리·과학논술 부문에서는 JDC 전국 중·고등학생 논술대회 입상자들이 더욱 두드러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제출된 답안들의 우열이 분명했다.

입상자들은 낭중지추(囊中之錐)라 할 만하다. 2009년, 2010년 두 해의 대회에서 동상 이상의 입상자들 중 다수가 누구나 선망하는 대학의 의예과, 수의예과, 자연자유전공학부 등에 합격을 해서 재학하고 있다. 이 중에는 내신이나 수능성적이 다소 밀리지만 논술고사 성적으로 합격을 한 학생도 있다. 논술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이 논술에 대한 자신감을 불러일으켜서 과감히 '논술로 승부를 걸겠다.'는 도전의식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성공을 거두게 한 것이다.

이러한 사례들로 볼 때 JDC 전국 중·고등학생 논술대회는 우수한 인재를 제대로 평가하거나 숨어 있는 인재를 제대로 발견하여 그 인재로 하여금 자신감을 갖고 막연하게 꿈만 꾸던 분야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도록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JDC가 지원사업 대상 협력단체와 1년에 한두 차례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지원사업의 진행 과정과 방법, 성과 등에 대해 서로 협의하고 협력단체의 의견과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지원하다면 목표 이상의 큰 성과를 거둘 것이다. 앞으로 국제화시대에 요구되는 논술능력을 지닌 인재를 발굴하는 JDC 전국 중·고등학생 논술대회에 대한 지원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해 본다.

<강영선·제주중앙여고 교사·제주도교육청 톡톡튀는 논술학교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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