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삽시다]광명산업 대표 이정욱씨

[당당하게 삽시다]광명산업 대표 이정욱씨
"장애라는 편견 없애면 일거삼득의 효과"
  • 입력 : 2011. 08.10(수) 00:00
  • 김명선 기자 nonamewin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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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벽을 닫는 것은 장애인이 아니라 일반인"이라며 "기업인으로서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면 많은 정신·물질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정욱 대표.

직원 58명 중 41명을 장애인 채용
올 4월 장애인표준사업장 지정

"장애라는 편견을 무너뜨리자 '일거양득'이 아닌 '일거삼득'의 이익이 생겨 너무 흡족합니다."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에 위치한 광명산업 대표인 이정욱(37)씨는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을 볼때마다 신이 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07년 5월 지금의 위치에 재활용 플라스틱 용품을 수거해 처리하는 광명산업을 설립했다.

이 대표는 "재활용품 수거 사업장은 선별작업에 인건비 지출이 많다는 단점이 있다"며 "장애인 고용을 통해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고용도 창출하면서 기업의 이미지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 시설확장에 따른 지원도 뒤따르기 때문에 사업도 확장할 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광명산업에는 58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데 이 중에 장애인은 41명에 달한다. 이들에게는 최소 15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의 고용장려금이 지원되고 있다.

이 대표는 "주변사람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제주지사의 적극적인 권유로 지난해 5월 28명을 고용했다"며 "처음에는 '이 사람들이 과연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장애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부터는 일의 능률도 오르고 이직도 감소했다면서 올해 4월에 13명의 장애인을 추가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운영하는 광명산업은 올 4월 고용노동부지정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지정됐다. 이 대표는 이를 기념이라도 하듯 13명의 장애인을 추가로 채용한 것이었다.

지난해 5월부터 이곳에서 일을 하고 있는 정병훈(47·지체장애 6급)씨는 "이전에는 유리온실 농장에서 일을 했었는데 열악한 근무환경과 장애인에 대한 차별, 임금체불 등 실질적으로 사람대접을 받지 못했다"며 "광명산업으로 이직을 한 뒤 작업반장으로 승진까지 했는데 일에 대한 능력과 대가를 받을 수 있어 나에게 천국처럼 느겨진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채용한 장애인들의 적성에 맞는 자리를 찾기 위해 3개월간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이후 이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현장에 배치하고 있다"며 "장애인들을 채용하면서 눈높이를 장애인의 눈에 맞추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데 마음의 벽을 닫는 건 일반인이지 장애인이 아니며, 우리들 스스로가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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