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세계7대 자연경관

[특집]세계7대 자연경관
"여러분의 뜻깊은 동참이 '천년 제주'를 세웁니다"
  • 입력 : 2011. 10.03(월) 00:00
  •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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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을 찾은 탐방객들. /사진=한라일보 DB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발표일 한달 여 앞으로
제주, 한·중·일 20억 인구의 대표후보지로 경쟁

대한민국 국격 상승·경제적 파급효과도 극대화

제주인의 자긍심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에 따른 투표결과 발표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선정발표가 임박하면서 제주섬을 비롯해 최종 후보지 28곳에 포함된 국가별로 자국민들의 투표를 유도하는데 올인하고 있는 분위기다. 선정시 천문학적인 경제파급 효과는 차치하더라도 자국의 국격을 한 단계 이상 업그레이드 하는데 매개체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7대 자연경관은 무엇이며 자국민 투표유도활동에 올인 중인 경쟁국들의 사례를 살펴본다.

▶세계7대 자연경관은 무엇인가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홍보 QR코드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이벤트는 '新 세계7대 불가사의' 국제투표로 이름이 알려진 스위스 비영리 재단 'The New7wonders(N7W)'가 주관하고 진행하고 있는 범 세계적 프로젝트다. '우리의 유산은 우리의 미래'라는 모토아래 세계에서 경이롭고 놀라운 '자연경관지 7곳'을 선정함으로써 지구환경을 보호하는 전세계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최종 선정은 어느 지역이 얼마나 많은 문자·전화투표를 받았는가로 정해진다. 투표결과는 오는 11월 11일 발표된다.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이벤트는 지난 2007년 7월부터 시작됐다. 전세계 440곳의 명소를 대상으로 인터넷투표가 시작됐고 제주도는 '섬' 분야로 도전을 시작했다. 2007년 7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진행된 1차 인터넷투표를 통해 261곳으로 걸러졌고 이어 2009년 1월부터 7월까지 2차 인터넷투표를 거쳐 77곳으로 추려졌다. 이어 2009년 7월 약 2주 동안의 전문가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28곳의 후보지가 확정돼 '세계7대 자연경관'이라는 영예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는 제주관광공사가 중심이 되어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 투표홍보활동을 벌였으며 전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지난 2010년 민간이 주도하는 추진위원회가 발족, 범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주력했다. 2011년 들어서는 민간주도 지역구 추진위원회가 잇따라 발족하는 등 제주를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이 나서게 된다.

제주를 뽑기 위한 대국민 투표활동은 이제 대한민국 땅을 벗어 세계적인 관심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제주를 비롯해 각 자치단체가 그동안 연을 맺고 왕래중인 세계각국 민간단체들과 제주가 선정될 수 있도록 협약을 맺으면서 제주섬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도전 중인 그 자체만으로 세계우방국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3차까지 진행된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거치는 동안 중국의 양자강과 일본의 후지산, 북한의 백두산이 탈락하면서 제주가 동북아를 대표하고 있는 것도 관심을 받게된 이유가 되고 있다. 한·중·일 20억 인구의 대표 후보지라는 명예도 얻은 것이다.

▲해무가 올라온 날 하늘에서 바라 본 성산 일출봉. /사진=한라일보 DB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시 기대효과

제주가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경우 크게 4가지의 효과가 기대된다.

첫째로 상상 이상의 경제파급효과이고 두번째는 국격과 브랜드가치 상승이다. 세번째는 세계7대 자연경관이 있는 국가의 국민이라는 자긍심이며, 네번째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잘 보전해온 녹색국가 이미지를 쌓게 된다.

제주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산업은 사실상 관광분야가 유일하다. 해당국가의 브랜드 가치가 엄청나게 상승하게 돼 전 세계적 관심지역으로 등장,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실제 N7W재단이 '新 세계7대 불가사의' 선정을 위한 이벤트를 펼친 후 전 세계적으로 관광업과 마케팅이 활성화돼 50억 달러 이상의 경제효과가 창출됐다는 평가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이후 예상되는 제주도의 직·간접적 경제생산유발효과를 연간 1조73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는 것만으로 외국인의 경우 연중 최소 20만명에서 최대 57만명을 더 유치할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내국인 관광시장도 활성화돼 연간 60만명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분야가 경제의 핵심축인 제주가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해 올인해야 하는 이유다.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브랜드 가치상승을 불러일으키는데는 작은 관심만으로도 가능하다. 선정방식이 문자나 전화투표 등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의 미래를 담보하는 유일한 기회일 수도 있는 만큼 도민들의 적극적인 투표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제주도는 도민이나 국민들이 투표를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동전 투입만으로 제주에 한표가 더해지는 투표기를 개발, 관광지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배치된 상태다.

▶문자 투표=001-1588-7715번으로 '제주'·'Jeju' 전송 (150원)
▶전화 투표=001-1588-7715번을 건뒤 '1번'→'7715' (180원)
▶인터넷 투표=www.n7w.com (무료)


[경쟁 후보지 28곳은 지금…]

후보지 모습 넣은 지폐·동전 발행도


대통령 등의 대국민 담화는 기본
인접국가는 협약 후 공동 지원도


제주를 비롯해 최종 후보지에 오른 28개국이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해 범국가적 이벤트를 벌이며 대국민 투표활동에 올인하고 있다.

후보지 별로 대국민 투표유도 활동에 필사적인 이유는 투자에 비해 파급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일회성 스포츠 경기 유치와는 달리 한번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면 그 가치와 혜택은 후손들이 자자손손 누리게 된다. 한 국가의 백년대계인 셈이다.

또 국민들의 열기와 성의만 있으면 선정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선정방식이 문자나 전화투표로 진행되는 만큼 관심만 기울이면 언제 어디서든 쉽게 한표를 더할수 있는 것이다. 한번 투표하는데 200원 미만인 만큼 경제적 부담 없이 성의만으로도 국격을 높이고 국민의 자긍심을 올릴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그런만큼 대통령이나 수상이 나서서 자국민들의 투표를 유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분위기다.

▲필리핀 정부가 자국의 '지하강(Puerto-Princesa Subterranean River)'의 7대 경관 최종 선정을 기원하며 발행한 500페소 지폐. /사진=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범도민추진위 제공

최종 후보지에 오른 28개 지역은 대부분 범정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리적으로 인접한 국가들은 상호 협약을 맺고 공동 노력을 펼치고 있다.

캐나다와 호주가 상호업무협약을 맺었고 이스라엘과 요르단 및 팔레스타인의 경우 '사해'가 선정되도록 묵은 갈등을 잠시 해소하고 국가 예산을 투입하면서 올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도 자국내 후보지가 선정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을 펼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필리핀의 노력은 세계적으로도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면서 투표를 유도했으며, 후보지로 선정된 경관지를 담은 지폐와 동전을 발행하는 등 상상 이상의 열성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이 나선만큼 범정부차원에서 지원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아시아권에서 제주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은 물론 베트남 및 대만 또한 정부예산이 투입되고 정부조직이 움직이고 있고 후보지를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드는 등 열성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나 몰디브의 경우 정부차원의 지원은 공식적으로 손 뗀 모습이지만 지역 관광협회 등 민간에서 적극적인 투표활동을 전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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