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건강보고서 헬스케어](5)감기야, 독감이야?

[제주건강보고서 헬스케어](5)감기야, 독감이야?
겨울철 단골질환 기승… 원인은 바이러스
  • 입력 : 2012. 01.27(금) 00:00
  • 조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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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비슷해 구분 어려워
감기예방은 손 씻기부터
고위험군 예방접종 필수


○…날씨가 추워지면 호흡기질환으로 많은 사람들이 병원을 찾는다. 특히 겨울철 단골질환인 감기와 독감이 기승이다.독감은 이름 때문인지 독한 감기로 생각하기 쉬운데 감기와 엄연히 다르다. 독감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면서 전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데, 증상만으로는 독감과 감기를 정확히 구분하기는 어렵다는게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독감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바이러스 검사를 해야 알 수 있다. 제주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현주 교수의 도움으로 감기와 독감의 원인과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독감과 감기의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감염되나

감기의 원인 바이러스는 수 백 가지가 넘고 그 중에서 리노바이러스가 가장 흔한 원인이다. 하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질환이다.

전염 경로는 대부분 호흡기며, 환자의 기도 분비물이 대기 중에 퍼져 있다가 감염되거나 손이나 입 등의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전염된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다양해 백신 개발이 불가능하다. 감기를 예방하고 치료할 때는 손을 잘 씻고, 물을 많이 마시고, 푹 쉬는 것이 좋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대한 예방과 치료가 필요하다.

▶ 감기와 독감은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감기는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이 흔하며 목의 통증, 두통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은 대개 3~4일 지속되며 가끔 10일 이상 가기도 한다. 성인은 보통 1년에 2~4회 정도 걸리며, 어린이는 6회 내지는 8회 정도 발생한다.

독감은 기침·콧물보다는 발열·오한· 근육통·두통·눈의 통증·몸살 등 전신증상이 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화불량이 나타나기도 하며 감기에 비해 증상이 심하다. 열은 보통 39도 이상의 고열이고 3~5일 정도 지속된다. 회복된 후에도 피곤함이나 쇠약감, 기침 등의 증상이 3주 정도 계속되기도 한다.

▶독감을 예방하는 이유는

독감은 감기보다 심한 전신 증상과 합병증을 잘 일으킨다. 호흡기 합병증가능성이 매우 높아 노인, 임산부, 만성 심폐질환자의 경우 세균성 폐렴이나 만성폐질환의 악화, 급성 기관지염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러한 사람들은 예방접종 할 필요가 있다.

전염력이 강해 옆사람에게 옮기기 쉽기 때문에 학교나 군대처럼 단체생활을 하는 곳에서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감기와 독감은 어떻게 치료하나

감기는 대부분 약이 없어도 저절로 회복이 되며 약은 주로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목적으로 많이 사용한다. 다행히 우리 몸은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푹 쉬고 물을 많이 마시고, 필요하다면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을 챙겨 먹는 정도로 치료하는 게 기본이다.

독감은 노약자나 만성질환자의 전신상태가 악화의 조짐을 보이거나, 독감이 크게 유행해 독감환자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경우, 그 외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독감은 예방주사를 맞아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이 가장 좋은 예방적 치료이다.

▶독감예방주사는 누가 맞아야 하나

독감은 10월과 11월이 예방접종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 접종 후 2주 이상이 지나야 항체가 형성되며 예방효과가 6개월 정도 간다. 바이러스의 종류가 매년 바뀌기 때문에 매년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 독감 예방접종은 매년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특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만 예방해주기 때문에 모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는 없으며, 원인 바이러스가 다른 감기는 예방이 되지 않는다.

예방접종을 꼭 해야 하는 고위험군은 다음과 같다.

▷심장이나 폐질환을 만성적으로 앓고 있는 사람 ▷만성적인 질환으로 입원중이거나 요양소에 수용중인 사람 ▷65세 이상의 모든 남녀 ▷당뇨병 등 대사이상, 신부전, 빈혈, 천식, 면역억제 상태의 환자.

하지만 계란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나 열이 있는 사람은 예방접종을 하지 말아야 한다. 임산부는 주치의와 상의해 접종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일반적으로 임신 4주부터 접종을 권하고 있다.

감기와 독감은 전신증상이 심하냐, 유행성이냐 등의 차이점도 있다. 하지만 둘 다 외출 전후 손씻기 등을 통해 전염성을 차단하고, 평소 휴식과 충분한 수분섭취, 금연 등의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김현주 교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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