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끈한 피부, 건강한 근육, 날씬한 배를 유지하려는 욕구는 모든 사람들이 지니고 있을 것이다. 물은 일반적인 건강 뿐만 아니라 이런 다양한 아름다움에 대한 소망을 해결해준다.
수분이 적은 식물은 잎이 시들하고 색이 누렇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아기의 피부는 매우 부드럽고 포송포송하다. 아기의 피부가 윤기 있는 것은 피부의 75%가 유익한 수분으로 채워져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활력이 넘치는 생명의 모습을 볼 때 우리는 미적 감각을 느낀다. 그래서 탄력있는 피부를 가꾸기 위해 노력한다.
물은 몸을 아름답고 우아하게 만들어주지만, 무조건 많이 마시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수분의 고른 분배, 즉 '수분균형'이다. 출렁거리는 배나 장속에 고인 물, 손이나 눈 주위의 부종에 차 있는 물을 각 신체의 결합조직으로 고르게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빨리 많은 물을 마시면 소변양이 급격히 늘어난다. 그러면 몸은 이를 비상상태로 인식해 전해질, 즉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과 영양분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과도한 물을 빨리 몸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노력한다. 두 시간 정도가 지나야 갑작스럽게 많이 흡수된 물이 빠져나가고 원래 상태, 전해질이 균형을 이룬 상태로 되돌아온다.
그러나 몸에 흡수된 물의 성분이 체액과 유사한 경우엔 다르다. 예를 들어 배나 수박, 토마토, 감자 등을 먹을 경우 그 속에 들어있는 물, 즉 다양한 유기물을 함유한 수분은 몸 밖으로 방출되지 않고 세포 속으로 운반된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가급적이면 음식을 통해 자연 상태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피부표면을 매끈하고 부드럽게 가꾸려면 피부내면에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돼야 하며, 특히 보호기능을 하는 지방조직과 수분을 잡아주고 충격에 대해 완충작용을 해주는 수분층인 콜라겐의 역할이 중요하다.
콜라겐은 결합조직세포인 피브로블라스트(섬유아세포)에서 형성되며 주성분은 아미노산인 글라이신과 프롤린이다. 물의 흡수를 책임지고 있는 글라이코스아미노글라이칸(GAG)은 해면처럼 엄청난 물의 양을 흡수·저장한다. 우리가 젊고 아름답고 윤기 있는 피부를 가질 수 있는 것도 모두 이 놀라운 물탱크 덕분이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 콜라겐 형성에 도움을 준다. 스트레스와 잘못된 생활습관은 결합조직세포를 손상시킨다. 여기에 수분까지 모자라면 밤에 젊고 새로운 콜라겐을 충분히 합성해낼 수 없다. 왜냐하면 콜라겐은 편안한 상태에서 재생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결합조직은 아미노산이 들어있는 질소의 저장고다. 아미노산은 모든 생명현상을 관장하는 단백질의 구성단위이다. 즉 생존을 위해 여러 기관들이 제 기능을 수행하려면 아미노산을 필요로 한다.
결국 누적된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습관이 인체의 결합조직 등으로부터 단백질을 빼앗아가고 세포 속의 수분량도 줄어들게해 결국 피부가 얇아지고 탄력이 없어지며 노화가 촉진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올바른 식습관, 특히 다양한 미네랄이 함유된 식물성 물 섭취와 적당한 운동이 필수적 조건이다. 현재는 미네랄 부족 영양실조 시대이다.
<제주대학교 화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