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서광리 소재 오설록 티뮤지엄을 찾은 관광객들이 내부 화장품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강희만기자
녹차 씨앗 녹차잎의 3배가 넘는 '카테킨' 함유녹차잎서 암세포 전이 억제 기능적 효과 검증
녹색성장과 지속가능 경영, 그린 코스메틱 추세에 따라 화장품 소재도 화학물질에서 식물유래의 천연물로 전환되면서 제주산 청정 차나무가 주목받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에 위치한 (주)장원 '설록차연구소'는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차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과 동시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녹차의 효능성분을 찾아 화장품에 접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녹차의 인체 유용한 효능은 전 세계적으로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 차 연구 방향은 기호성 다류 위주의 연구에 편중되어 있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차의 새로운 기능성 성분의 탐색과 효능에 관해서는 전무한 실정이며 피부에서의 유용성과 화장품 원료로서의 차나무 각 부위(잎·줄기·꽃·종자)를 이용한 연구도 빈약하다.
특히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차의 새로운 기능성 성분의 탐색과 효능, 차별화의 근본이 되는 차나무 유전자원에 대한 체계적 평가 및 품종육성에 대한 연구도 안돼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02년 제주 녹차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설립된 (주)장원 '설록차연구소'는 전 세계적인 획일화된 연구에서 벗어나 차나무의 각 부위별 소재의 피부 유용성과 향장 원료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녹차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효능을 전방위적인 측면에서 검증하고 피부 과학을 통해 이를 화장품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설록차연구소'는 이와 함께 녹차밭 토양관리부터 재배·육종·가공에 이르기까지 차나무의 생육 상태, 생리활동 등을 매일 관찰해 이상이 생기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설록차연구소'는 그동안 연구를 통해 차 잎에서 새롭게 발견된 화합물질이 강력한 항알러지 물질로 작용하며, 암세포 전이를 확실하게 억제하는 기능적 효과가 검증해 신규 기능성원료로 이용가치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녹차의 추출물을 이용한 화장품 시제품과 현재 판매중인 완제품.

▲(주)장원 설록차연구소 연구진들이 녹차 추출물을 테스트 하고 있다.
지난 1980년대 녹차의 피부 활성산소 억제 효능을 밝혀내고 아모레퍼시픽은 이를 적용해 화장품 '미로'를 개발한 적이 있고 지난 2004년에는 녹차의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EGCG'의 주름개선 효과를 증명해 이를 아이오페(IOPE) 화장품에 적용하기도 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이니스프리의 '더 그린티 씨드 세럼'도 (주)장원 생산 녹차 씨앗 성분을 활용한 수분케어 제품이다. 녹차 씨앗은 일반 녹차 잎의 3배가 넘는 '카테킨'을 함유하고 있다. 카테킨은 비타민E의 20배에 해당하는 항산화 작용으로 세포의 재생을 도와 수분이 원활하게 순환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피부 속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쓰인다.
이처럼 차나무 기능성 소재의 산업화는 단순 가공방법을 통한 다류 판매에서 벗어나 건강기능식품과 그린 코스메틱 화장품의 새로운 산업카테고리를 형성 부가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어 앞으로 국내외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 주 설록차 연구소장은 " 제주의 녹차를 고부가 가치인 화장품 소재화를 통해서 마시는 녹차에서 바르는 녹차로의 고객 인식 전환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녹차의 새로운 수요 창출이 가능해 지고 제주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며, 제주의 가치를 높일수 있다"고 말했다.
(주)장원은 지난 2009년부터 4개 다원 모두에서 화학비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재배방법인 유기농 재배를 하고 있다. 생산량은 절반으로 줄어들어 연간 약 500톤밖에 생산할 수 없게 됐지만 녹차 품질은 훨씬 좋아졌다. 지난 2010년에는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과 미국 농무성 기준의 'IFOAM' 인증과 'USDA ORGANIC' 인증을 획득했고 녹차 재배에서부터 가공까지 전 과정에 대해 GAP(우수농산물관리제도),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등 다양한 공인인증을 획득해 제품의 안전성까지도 인정받았다.
/고대로·오은지 기자
유 주 (주)장원 설록차 연구소장 "글로벌 수준 화장품 소재개발 기술 확보"
"차나무 잎(녹차)을 이용한 국내 기능성 원료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고 있으나 원료소재의 해외 의존율이 매우 높아 전량을 수입에 의존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 차산업은 단순가공형태의 다류 제품만을 생산하고 있어 신규 기능성 원료의 시장형성 및 확대가 되고 있음도 불구하고 새로운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유 주 설록차 연구소장은 이에 따라 "글로벌 수준의 화장품 소재개발 기술 확보와 건강, 피부과학 기술 접목을 통한 다양한 효능 발굴 및 연구를 통한 신규 사업영역 우위 확보 및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소장은 특히 "최근 국내 녹차시장의 과다 경쟁과 다양한 제품의 부재 등으로 성장의 한계를 가져왔고 판로개척도 어려워 많은 녹차 재고가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차별화된 소재 개발과 새로운 부가가치를 가지는 카테고리의 산업과의 연계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소장은 "(주)장원의 보유 유전자원은 지속적인 품종 및 기능성 소재 개발이 가능하다"면서 "이들 기능성 제품 원료에 대한 원천기술과 소재를 확보함으로써 향후 관련 시장의 증대와 더불어 지속적인 가치 창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제주도는 농수축산업인 1차산업과 관광산업인 3차산업이 주축을 이루는 경제적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기능성 다류 산업은 다류 작물의 재배·수확 측면의 1차산업, 제조 측면의 2차산업, 관광지, 관광상품, 관광자원화 등 3차산업으로 편중돼 있다"면서 "이번 차나무이용 기능성 화장품 소재 개발 연구는 국제자유도시 웰빙 관광수요를 창출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 소장은 이와 함께 "제주도는 수출 1조원을 목표로 다양한 지원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지만 제주도를 선도할 수 있는 확실한 2차 산업이 없는 현실에서 단순 농수산물 중심의 수출은 한계가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유 소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내 3대 녹차 주산지이며 청정한 제주도의 환경과 소재 차별화를 통해 제주도가 국내 다류 뿐만 아니라 차나무에서 유래한 소재들의 기능성추출물 원료시장에서 국산화, 고부가가치화를 이룩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대로기자bigroad@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