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건강보고서 헬스케어](9)우리 아이 건강하게 키워요

[제주건강보고서 헬스케어](9)우리 아이 건강하게 키워요
적정온도·습도 유지하고 밤낮 구분 환경 조성
  • 입력 : 2012. 03.02(금)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예방접종은 아기에게 나타날 수 있는 심각한 감염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중 하나다. /사진=강경민기자

감염성 질환은 예방접종으로
생후 첫 주엔 황달 여부 체크
선천성 유전성 질환 조기진단

▲김영돈 교수

아이가 이 세상에 첫 울음을 터뜨리는 그 순간부터 아무런 어려움없이 살아가게끔 도와주고 싶은 것이 부모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다. 그러나 육아와 관련한 각종 정보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면서도 출산율의 감소와 핵가족의 심화 등으로 주위의 육아를 경험한 가족들의 조언과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제주대학교병원의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를 담당하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김영돈 교수의 자문을 통해 신생아를 둔 보호자들이 자주 질문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건강하게 아이 키우는 방법을 소개한다.

▶환절기=실내 온도는 25~27℃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실내 습도는 50~60%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습도를 유지하는 방법은 가습기(초음파식 보다는 가열식 또는 혼합식)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경우 빨래를 여러 차례 널어놓거나 분수대, 화분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기가 놀란다고 실내를 지나치게 조용하고 어둡게 하는 것 보다는 낮에는 음악 등의 적절한 소음과 조명을, 저녁에는 조용하고 어두운 환경을 만들어주면 밤낮을 구분하는 신체 리듬에 빨리 적응하게 된다.

▶예방접종=예방접종은 아기에게 나타날 수 있는 심한 감염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큰 방법 가운데 하나이다. 생후 1개월 미만의 신생아에게 중요한 접종은 B형간염 및 결핵 예방접종이다. B형간염 예방접종의 경우 출생 직후 병의원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이후 생후 1개월에 2차 접종을 하면 된다. 그러나 간염보균자인 산모에게서 출생한 신생아의 경우 간염예방접종 외에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추가로 접종해야 간염바이러스의 전파를 막을 수 있다. 결핵예방접종 (BCG)의 경우 생후 1개월 이내에 접종하며 약물이 투약되는 위치에 따라 피내용과 경피용 두가지로 나뉜다. 피내용 BCG는 피부내로 약물을 주입하므로 육안으로 주사량을 확인 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경피용 BCG는 흉터가 없다는 이유로 최근 그 사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접종량이 일정하지 않고 다른 방법과 비교조사가 없어 현재 소아청소년과에서 공식적으로 추천하는 방법은 피내용 BCG이다.

▲갓 태어난 아기가 황달 치료를 받고 있다.

▶신생아 황달=신생아 황달은 생후 첫 주 내에 눈과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증상을 말한다. 대개 만삭아의 60%, 미숙아의 약 80%에서 관찰되며 대부분은 일시적이고 생후 일주일 이내에 회복된다.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생리적 황달이지만 때로는 감염, 산모와의 혈액형 부적합, 패혈증, 출혈, 간염 등의 이유로 치료를 필요로 하기도 한다. 대개 얼굴에서 시작하고 황달의 정도가 증가하면서 복부, 다리까지 진행된다. 따라서 몸 전신이 노란 정도가 복부를 지나는 경우에는 인근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생후 1~2주 이내에 가까운 소아청소년과에서 예방접종도 지도받고 신체검사도 받아보도록 하는 것이다.

▶육아종, 배꼽탈장=신생아의 탯줄은 대개 생후 2주 이내에 떨어져 나간다. 간혹 탯줄이 늦게 떨어지는 등의 이유로 기저부에 점액성의 분비물이 나와 기저귀를 갈때마다 묻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는 탯줄의 탈락 이후 육아조직이 돌출돼 나타나는 현상으로 약물로 수 일간 반복해서 소작해야 없어진다. 배꼽에서 계속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인근의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료 받아야 한다. 또 참외배꼽이라면서 배꼽부분이 복부의 표면보다 더 튀어나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배꼽 탈장이라고 한다. 그러나 별다른 치료없이도 아기가 6개월 이상 성장하면서 점차 후퇴해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큰 걱정할 필요가 없다.

▶선천성 대사이상검사, 청력선별검사=선천성 갑상선 기능저하증, 페닐케톤뇨증, 호모시스틴뇨증, 단풍당뇨증 등의 선천성 유전성 대사질환들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중대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기 진단이 중요하며, 출생 초기에 선천성 대상이상검사를 해야 한다. 모든 신생아는 생후 1주 이내에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를 받아 이상 유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일부 선진국의 경우 신생아에 대해 조기에 청력선별검사를 실시해 난청이 있는 영유아가 조기에 치료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재정 문제로 이를 저소득층의 자녀에게만 시행할 뿐 전체 신생아에게 적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능하면 신생아 청력선별검사를 받아보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적어도 생후 3개월 이내 진단받도록 하는 것이 아이의 청력 및 언어발달에 도움이 된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83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