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길 특임장관은 10일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정치권에서 현장을 지나치게 방문하거나 반대 세력에 휩쓸려 발언하는 것은 바람직한 사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고 장관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공사가 지연ㆍ중단되면 국가 예산이 낭비되고, 또 지금 반대 속에서 진행되는 것보다 더 큰 부작용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기존 방침대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사실상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며 지난 7일 공사현장을 방문한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 등 야당 지도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이틀 전 제주도를 방문해 우근민 제주지사와 만난 사실을 거론하며 "우 지사로부터 많은 얘기를 들었는데 도지사를 비롯해 제주도민 대부분이 해군기지 사업이 국익과 안보상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기지 건설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주민들의 요구 사항을 조금 더 폭넓게 수용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고 장관은 중국 억류 탈북자 북송문제에 대해 "중국과의 외교관계 때문에 조용히 해결한다는 입장이었지만 국제사회의 여론을 일으키는 데 실패했다"며 "중국과 정부 대 정부 차원으로 격상해 논의를 본격화하면 지금과 다른 형태의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오는 15일 발효될 한미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우리 경제의 해외 의존도가 80%인 상황에서 한미FTA를 성공적으로 끝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업적"이라며 "이제 한중FTA 논의도 나오는 등 우리나라가 FTA의 허브, 중심국이 되고 있기 때문에 기존방침대로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