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철의 재미있는 과학이야기](13)건강의 주춧돌, 카로티노이드의 정체

[변종철의 재미있는 과학이야기](13)건강의 주춧돌, 카로티노이드의 정체
  • 입력 : 2012. 04.14(토) 00:00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항산화, 항암, 항염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사프란.

카로티노이드(carotinoid)는 자연계에서 중요한 생리활성 물질로서 생물화학적 측면에서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색소의 실용화에 의한 착색료로서 위치도 의의가 크다.

자연계의 소재를 이용한 천연염색은 의류문화의 발달과 섬유소재 개발에 따라 인류의 보건위생과 생활능률의 향상, 섬유제품의 장식적인 미와 부가가치를 증진시키기 위해 실시한다.

카로티노이드류에 속하는 크로신은 치자 열매, 사프란(saffron), 마호가니(mahogany) 등에 함유되어 있다. 그래서, 생치자 열매를 이용하여 섬유에 염색을 하면 아름다운 색이 연출될 뿐만 아니라 기능성 소재로 재탄생할 것이다.

사프란은 천연염색에 좋은 염재일 뿐만 아니라 차로서 음용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끓인 물에 사프란 암술 십여 개를 넣어 우려낸 노란색 물을 마시면 우울증, 토혈, 무월경, 산후어혈에 의한 복통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카로티노이드는 홍당무, 토마토, 자몽, 시금치, 홍합, 달걀 노른자위 등에서 발견되며, 찬란한 색을 잉태하고 있다. 이 물질은 수백 종이 되며, 이들 중에 10% 정도는 비타민 A의 전구물질이 된다. 카로티노이드는 영양보충제보다는 음식 섭취를 통해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카로티노이드는 열에 강하고 물에 녹지 않으므로 익혀도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는다. 이것은 지방에 녹는 지용성이므로 날로 먹는 것보다는 기름으로 조리하여 섭취하는 것이 흡수에 도움이 된다.

카로티노이드계의 베타카로틴은 적색 기미가 있는 오렌지색의 색소이고, 당근 중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클로로필과 함께 식물의 녹색부분에 존재하며 사료를 통하여 우유, 버터, 치즈 같은 유제품 중에도 포함되어진다. 이것은 몸속에서 비타민 A로 변환되는 프로비타민(provitamin) A이며, 비타민 A로 바뀌지 않는 것은 항산화제로 주목을 받고 있다.

푸코산틴(fucoxanthin)은 미역 등 해조류에 특징적인 색(갈색 색소)을 부여하는 가장 풍부한 카로티노이드이며, 루테인, 비오락산틴(violaxanthin), 네오산틴(neoxanthin)은 녹색 잎의 중요한 카로티노이드류이다. 이 푸코산틴은 복부지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리코펜은 프로비타민 A 활성이 없는 카로티노이드로 베타카로틴보다 노화 방지와 항암능력이 뛰어나다. 이 물질은 특히 남성의 전립선암과 흡연자의 폐암 예방에 탁월한 효능을 나타낸다.

한여름이 제철인 토마토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리코펜 성분이 풍부해 10대 항암식품으로 꼽힌다. 노화와 암을 일으키는 주범인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제거하는 리코펜은 붉은색 과채류 중 일부에도 들어있지만 토마토에 함유된 양이 압도적으로 높다.

토마토에는 리코펜 외에도 체내의 염분을 몸 밖으로 배출해주는 칼륨과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을 내려주는 루테인(lutein)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루틴은 체내에 흡수되면 피부, 자궁경부, 유방, 눈의 황반과 수정체 등에서 제구실을 한다. <제주대학교 화학과 교수>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35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