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 친구들, 혹은 연락한지 오래된 친구들의 소식을 어떻게 접할까? 예전 방법을 쓴다면 오랜만에 친구들끼리 만나서 소식을 듣거나 우연히 길을 가다가 마주치는 정도가 아니면 듣기 힘들다. 하지만 이제는 오래된 친구들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고 얼굴만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충분히 알 수 있다. SNS(Social Network Service)덕분이다.
스마트폰이 보급된 후에 SNS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수가 엄청 늘었다. 주위 친구들을 봐도 페이스북을 안하는 사람이 거의 없으며 페이스북을 하지 않더라도 과거 싸이월드를 여전히 하는 친구들도 많다. (의외로 트위터를 하는 사람은 보기 힘들다) 심지어 학교 매점, 카페를 가서 사람들이 휴대폰을 하는 것을 살짝 훔쳐보면 다들 페이스북을 하고 있다. 앞에 있는 친구도 같이 페이스북을 하고 있다. 이 정도면 페이스북에 중독된 정도가 아닐까.
나는 페이스북을 하지 않는다. 가끔 남자친구가 하는 페이스북을 보는 정도이다. 페이스북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친구들이 아직도 안하냐며 빨리 시작하라고 한다. 스마트폰 2년 할부 중 남은 할부가 반년밖에 되지 않는데 지금까지 안했다는 것이 더 신기하게 느껴지는 모양이다.
사실 나는 페이스북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지는 않는다. 먼저 연락을 자주하는 편인데다가 특히 친한 친구에겐 평소에도 연락을 하기 때문에 굳이 소식을 듣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연락을 오래하지 않았던 친구의 경우도 내가 궁금할 때 연락을 하거나 다른 친구를 통하면 그들의 소식을 충분히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페이스북을 통해서 더 빠른 소식을 접하고 연락을 해야 속이 풀리나 보다.
얼마 전 인터넷 신문을 읽다가 페이스북의 단점과 관련된 기사를 보았다. 그 중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이 '페이스북 우울증'이었다. 페이스북은 SNS의 특성상 사람들이 어디에 놀러가 있고 누구와 무엇을 하는지 그 자리에서 실시간으로 올릴 수 있다. 또한 페이스북을 자주 하는 사람이 있고 자주 안하는 사람이 있듯이 자주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활동을 위시하고 좋은 소식만 올려 이를 보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위축감이 드는 것이다. '다른 사람은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나는 지금 무엇을 하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들며 우울증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페이스북 유저들이 꼭 자기 위시용으로 글을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자신의 활동을 공개하고 올리는 것을 보면 '저건 조금 아니다'란 생각이 든다. 왜 그렇게 타인의 시선을 고려하여 자신의 활동을 공개하고 업데이트 하는 것일까. 단지 자기 홍보라기에는 그에 중독된 사람들이 너무 많다.
세상이 단절되며 자신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고 그로 인해 SNS가 빛을 보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 선거홍보 외에도 뉴스 기사·음악 링크 등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는 사람이 늘고 그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원한다. 하지만 한 줄의 댓글과 '좋아요'보다는 진짜로 내 이야기에 공감해주는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 <강유나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