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고의 '안전도시'를 꿈꾸다](3)사고손상감시시스템

[제주, 최고의 '안전도시'를 꿈꾸다](3)사고손상감시시스템
사고손상 발생 실시간 모니터 가능
  • 입력 : 2012. 05.21(월) 00:00
  • 최태경 기자 tkcho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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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병원·구급대서 사고손상 자료 실시간 수합
사고예방정책 우선순위 결정·평가자료 활용


WHO 국제 안전도시로 공인받기 위한 조건중 하나가 '손상의 빈도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이다.

제주자치도는 이를 위해 제주소방방재본부를 중심축으로 도내 6개 종합병원 및 24개 119 구급대와 핫라인을 구축, '실시간 사고손상 모니터링'이 가능한 손상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형 손상감시시스템=제주자치도는 안전도시 사업을 추진하면서 잠재적 사고발생위험도와 제주지역에서 발생하는 사고손상의 성격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05년 3월부터 제주한라대학과 함께 과거 10년을 비롯 현재 매년 제주지역 사고손상실태 및 주민안전의식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 '제주 사고손상감시 전산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반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도내 사고손상 발생상황을 과학적이고 지속적인 방법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한 손상감시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제주손상감시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도내 6개 종합병원 응급실과 소방방재본부간 전산시스템이 연결, 각종 사고손상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에 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소방방재본부 서버로 전송하게 된다. 소방본부는 수합된 손상실태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매년 제주손상감시 실태보고서를 제작·배포하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사고예방정책의 우선순위 결정은 물론 예방적책 운영 평가자료로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지난 3년간 제주지역 사고손상 환자를 분석한 결과 손상발생 원인으로 충돌·자상·절단·물림이 41.0%, 운수사고 24.0%, 낙상·추락사고 17.6%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대비 2010년의 경우 타살·폭행(4.9%), 낙상·추락사고(21.9%)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 반면, 운수사고와 충돌·자상·절단·물림사고(32.1%)는 증가해 '교통사고 다발지역에 대한 안전시설 개선 및 각종 사고에 대한 교육홍보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게 됐다.

최근에는 도내 24개 119 구급대에서 이송한 사고손상 환자들의 자료까지 소방본부에서 수합해 보다 체계적인 손상감시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매년 제주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고손상 자료를 바탕으로 실태를 정확히 분석하고, 문제시 되는 부분에 대해 맞춤형 처방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실무협의회 구축=제주자치도는 '안전도시 조성 및 화재예방에 관한 조례' 제15조 실무협의회 구성에 근거해 사고손상감시시스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종합병원 응급실 팀장 및 전산팀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손상감시 실무협의회를 지난 2008년 3월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실무협의회는 매년 두 차례 이상 회의를 갖고 도내 손상자료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손상예방활동 방안마련 및 손상감시체계의 전반적인 운영을 관리하는가 하면, 손상시스템 변경에 따른 전담직원 교육과 사업추진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제주소방본부 관계자는 "제주지역의 인프라는 타 지역과 비교해 사고손상 발생 현황을 모니터링하기에는 최적"이라며 "안전도시의 근간이 될 수 있는 사고손상감시시스템이 제주에서 지금처럼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제주안전도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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