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철의 재미있는 과학이야기](20)암모니아와 화학 무기의 아버지 인생②

[변종철의 재미있는 과학이야기](20)암모니아와 화학 무기의 아버지 인생②
  • 입력 : 2012. 06.08(금) 00:00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식량의 증산과 인간 삶의 질을 향상시키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고군분투하던 한 과학자, 프리츠 하버는 왜 광적으로 인간의 생명을 빼앗가는 전쟁의 도구를 만들려고 했을까?.

더구나 하버는 독가스와 관련하여 더 많은 논쟁에 휩쓸리게 됐다. 그는 '전쟁 중에 적을 죽이는 것보다 무력하게 하는 것이 더 좋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그는 1차 세계대전 중에 독가스의 연구에 광적으로 매달렸다. 그의 부인인 클라라 하버는 그가 독가스 연구를 단념하도록 설득했지만, 여의치 않아 자살했다.

1918년에 하버는 암모니아 합성의 공로로 노벨 화학상을 받았지만, 많은 화학자들은 그의 독가스에 관한 연구 때문에 수상을 반대했다. 그의 야누스적 면모가 신랄하게 표출되는 상황이다. 1933년 실권을 잡은 나치는 유태인인 하버에게 그의 연구소에서 유태인을 모두 해고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그는 이를 거절하고 사임하면서 용감하게 멋진 명언을 남겼다. "나는 40년 이상 나의 협력자를 그들의 지성과 인격에 의거해서 선택했지 그들의 조상을 보고 뽑은 것은 아니다. 나는 내가 좋다고 생각한 이러한 선택 방법을 바꿀 마음이 없다."

그는 영웅인가, 악한인가?.

그의 이러한 행동은 나치의 지도자를 격분시켰으나 하버의 국제적인 명성 때문에 그 당시에는 그를 적대시하지 않았다.

한 화합물을 어떤 분야에 이용하는가에 따라 너무 판이하게 삶의 질이 바뀌게 된다. 배고픔을 면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한 결과로 얻은 암모니아 합성 공정의 발견이 인간을 죽음의 나락(奈落)으로 내몰았다.

이처럼 과학의 양면성을 적나라하게 들어내는 것으로 핵반응을 생각할 수도 있다. Ernest Rutherford 등에 의해 원자의 비밀이 밝혀진 후 엄청난 변화와 함께 원자시대가 도래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 사용할 원자폭탄 제조를 위해 맨해튼 계획가 진행됐다.

또한 원자력 에너지가 전원으로 개발되었지만 그 사용에 대한 논쟁은 계속 진행형이다. 그러나 핵반응과 관련하여 방사성 동위원소의 응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실례로 방사성 동위원소는 생체 내에서 물질대사의 작용을 고찰하는 추적자 역할, 방사선을 조사함으로써 일어나는 유전자 변화를 이용한 품종개량, 악성종양의 위치 조사·치료 등의 농업·의학 방면에 이용도 빈번해졌다. <제주대학교 화학과 교수>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18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