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건강보고서 헬스케어](32)'사랑니' 어떻게 해야 하나?

[제주건강보고서 헬스케어](32)'사랑니' 어떻게 해야 하나?
세균 감염으로 치관주위염 발생하면 뽑아야
  • 입력 : 2012. 09.14(금)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사랑니를 뺀 뒤 보통 2시간 정도는 솜을 꼭 물어 지혈시켜 줘야 한다. 이때 스며 나오는 침이나 피는 삼켜야 하며, 이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 피가 멈추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1~2일 정도는 발치 부위를 냉찜질 해주는 것이 부종 예방에 도움이 된다. /사진=제주대학교병원 제공

18세 전후에 이돋이 이뤄져
잇몸속 매복 경우 사전에…
발치시 일부 합병증 주의를

사랑니를 뽑기 위해 치과를 찾는 환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통증이나 염증, 감염이 된 경우 뿐 만 아니라 예방적으로도 사랑니를 뽑으려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렇다면 사랑니는 꼭 뽑아야 하는지, 뽑을 때 잃을 수 있는 것과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해 제주대학교병원 구강외과 송지영 교수의 도움으로 발치 적응증과 발생 가능한 합병증 및 발치 후의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사랑니의 매복 정도에 따른 분류

사랑니는 대부분 다른 치아들이 자리를 잡은 후 대부분 18세 전후에 치아 뿌리의 1/3~2/3정도가 형성되면서 맹출(이돋이=치아가 잇몸밖으로 나오는 것)한다. 이 때 맹출 방향이나 개개인의 악골의 크기, 사랑니의 크기 등의 영향으로 사랑니는 맹출하지 못하고 완전히 뼈 안에 갇히거나, 부분 맹출 하거나, 완전 맹출 하게 된다. 이는 상악과 하악 모두 비슷하다.

▶사랑니 발치의 적응증

대부분의 사랑니는 부분 맹출된 경우가 많아 치은판막이라는 잇몸으로 치아의 일부가 덮여 있게 되는데 이때 음식물 찌거기나 세균 감염에 의해 사랑니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에 치관주위염이 발생한 경우 발치(이를 뽑음)가 필요하다.

18세를 전후로 x-ray 촬영 후 사랑니가 매복돼 있거나 맹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되는 경우 예방적으로 발치 할 수 있다. 18세부터 26세까지가 골내 무기질 침착이 과도하게 이뤄져 치밀화가 되기 전이어서 발치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다.

사랑니 주변으로 감염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발치가 이뤄져야 한다.

매복된 사랑니의 경우 간혹 치관을 둘러싸고 있는 연조직이 낭성 변화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으며, 이런 경우 낭종 제거와 동시에 사랑니를 발치해야 한다.

교정치료를 예정하고 있는 경우 교정치료의 안정성 유지 위해 사랑니 발치가 필요하다.

사랑니 앞의 치아에 충치나 보철물 같은 치료가 요구되는 경우 사랑니 발치가 있어야 한다.

▲왼쪽사진에선 하악의 사랑니가 맹출 공간이 부족하여 부분 맹출한 모습이 보이며 뿌리쪽은 하치조 신경과 근접해 있는 양상을 볼 수 있다. 오른쪽사진에선 상악의 사랑니가 맹출 공간이 부족하여 근부분 맹출한 모습이 보이며 뿌리쪽은 상악동과 접해 있는 양상을 보인다.

▶사랑니 발치시 가능한 합병증

상악 사랑니 발치시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 중 대표적인 것은 위턱에는 여러개의 공기주머니가 있는데 그중 상악동이라고 하는 공기주머니가 사랑니와 가까운 경우가 많아 사랑니 발치시 구강내와 상악동이 천공 될 위험이 있다. 또 발치시 치아 뿌리가 부러질 경우 상악동내로 들어갈 수도 있다. 상악동이 천공된 경우 상악동염이 발생 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때 항생제 요법이나 수술을 시행해야 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상악 결절 골절, 출혈, 부종, 인접치 손상 및 인접 치아 보철물 탈락 등이 있을 수 있다.

하악 사랑니 발치시 나타나는 합병증 중 대표적인 것은 사랑니 근처에 있는 하치조신경, 설신경이 발치시 손상되게 되면 안면 피부 감각 이상이나 치아, 잇몸, 혀의 감각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보통 천천히 회복되게 되는데 길게는 1년 이상 걸리거나 일부에서는 완벽히 감각이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드물게 발생한다. 이 외에도 출혈, 부종, 동통(몸이 쑤시고 아픔), 개구(開口)제한(입을 최대한 벌리지 못함), 뺨이나 입술에 멍이 들거나 일시적으로 침 삼키기 힘들거나 감기몸살 기운이 발생 할 수도 있다.

▶발치 후의 주의사항

발치 후 보통 2시간 정도는 솜을 꼭 물어 지혈시켜 줘야 한다. 이때 스며 나오는 침이나 피는 삼켜야 하며, 이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 피가 멈추지 않을 수도 있다.

보통 발치 후 1~2일 정도는 발치 부위를 냉찜질 해주는 것이 부종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때 냉찜질은 10분 정도 하고 10분 정도는 쉬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다. 너무 오랜 시간 냉찜질을 지속할 경우 신경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발치 후 당분간은 짜거나 매운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더운 음식도 출혈을 지속 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수술 당일은 수분 섭취를 많이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때 빨대를 사용하는 경우 출혈을 지속 시킬 수 있으므로 빨대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 2주간 술, 담배는 삼가야 한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17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