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제18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첫 TV 토론이 방영됐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그리고 세 후보가 함께 하는 첫 TV 토론인 만큼 그 반응은 뜨거웠다. 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한 여러 매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반응을 보인 것은 SNS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날 한 SNS 분석 사이트에 따르면 토론이 진행된 오후 8시부터 네 시간 가량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에 대한 버즈량(언급횟수)은 21만건까지 치솟았다. 평소 이 후보의 버즈량이 6000여건에 불과했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대선을 앞두고 소셜의 반응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다.
한 지인은 지난 4일 저녁 18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의 첫 TV토론을 보는 내내 손에서 휴대폰을 놓지 못했다고 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TV토론에 대한 지인들의 평가가 실시간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SNS에서 이뤄진 평가들은 곧 여론을 형성하기 시작했고, 평소 관심이 없던 사람들조차 SNS를 통해 대선에 대한 정보를 얻기 시작했다.
이러한 반응을 보면 국민들이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러한 SNS 속 여론들이 과연 진정한 여론이 맞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국민들은 SNS에서 얻은 대선 후보에 대한 정보만으로 그들을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하는 대선인 만큼 내 주위 사람들도 대선에 대한 관심이 크다. 학생이라는 신분 때문인지 대선에 관한 정보는 대부분 SNS로 얻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사람들은 SNS에서 본 정보를 바탕으로 친구들에게 그 정보를 알려준다. 정보를 얻은 사람은 또 다른 이에게 같은 내용을 전달하는 식으로 정보가 퍼져나가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그게 사실일 거라고 바로 믿어버린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이러한 자세는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선은 국민들의 대표인 대통령을 뽑는 자리로, 선택에 있어서 신중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SNS에서 돌아다니는 이야기만으로 여론을 형성하고 대선 후보를 선택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는 2012년 대선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나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념과 가치관을 토대로 대선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SNS를 비롯한 다른 매체에서 보이는 여론을 따라 선택을 하기 보다는 후보의 공약이나, 평소 후보들의 태도 등 자신만의 기준으로 대선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 자세가 아닐까.
<강유나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