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대 소비트렌드 제시슬로건은 ‘ALPHA SHEEP’권태사회에서 안목자본까지
[한라일보] 대왕 카스텔라 열풍이 있었고 흑당 버블티, 탕후루로 이어졌다. 2023년 한 해에만 150곳이 문을 열었던 탕후루 가게들은 2년을 못 채웠다. 올 들어서도 두쫀쿠, 봄동 비빔밥, 버터떡 등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어제의 유행이 오늘이면 다른 유행에 자리를 내주는 일이 잦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고 방향마저 종잡기 어렵다.
19년째 대한민국의 소비와 사회 변화를 추적해 온 '트렌드 코리아'에서는 2027년의 대한민국 풍경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트렌드 코리아 2027'에 2026년을 돌아보고 2027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를 제시했다.
내년 양의 해에 맞춘 2027년의 슬로건은 'ALPHA SHEEP'. 10개 소비트렌드 키워드(권태사회, 라이프 ROI, 폼팩터 시프트, 해봄경제, 저장인류, 바이브 워킹, 리:텐션 전략, 휴먼엣지, 하프시그널, 안목자본)의 영문 앞 글자를 따서 명명했다.
이들 키워드의 태풍의 눈은 AI. 각각의 키워드에 AI라는 글자가 드러나지 않지만 AI의 크고 작은 영향이 배어 있다. 이제는 공기처럼 어디에나 존재하고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기술이 된 것이다.
'권태사회'는 자극이 너무 많아져서 권태로운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묘사한 말이다. 시간도, 관계도, 인생도 수익률로 환산되는 트렌드는 '라이프 ROI'로 이름 붙였다. '폼팩터 시프트'는 성능 경쟁의 한계를 넘어 제품의 형태를 바꾸는 혁신을 말한다. 완벽을 도모하느라 주저하기보다는 일단 해보는 것이 낫다는 '해봄경제', 그냥 큰 목적이 없어도 저장해두는 경향성과 파급 효과를 담은 '저장인류', AX(AI 전환)가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되기 위해 조직과 구성원들이 해야 할 과제를 다룬 '바이브 워킹', 한 번 인연을 맺은 고객을 끝까지 품고 가는 방법인 '리:텐션 전략', 아무리 컴퓨터와 AI가 완벽해도 결과 이면에 묻어 있는 인간의 흔적이 중요해진 '휴먼엣지', 갱년기를 인생 절반을 넘기며 새로운 챕터를 쓰는 전환기로 읽은 '하프시그널', AI가 비슷한 답을 내놓는 때에 가장 부러운 능력이 된 '안목자본'도 키워드에 올랐다.
저자들은 알파가 그리스어의 첫 글자로 최초·시작의 의미를 가진다고 했다. 이런 취지를 살려 양떼처럼 시류에 순응해 영향을 입기보단 그 무리에서 뛰쳐나와 자신만의 생각을 처음으로 실행할 수 있는 존재가 되자는 의미에서 이번 슬로건을 정했다. 대표 저자 김난도는 "사회경제적 양극화와 인공지능의 거센 물결이 휩쓰는 현대 사회에서 트렌드에 대응하면서도 '알파쉽'으로서의 능동적인 실행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2027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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