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11일 투표율 제고를 위한 총력 체제에 들어갔다.
투표율이 대선 승리와 직결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체로 야권 지지자의 적극적투표 성향이 보수층보다 낮고 부동층 중 야권 성향의 '숨은 표'가 적지 않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문 후보 측은 대선 승리를 조심스레 점칠 수 있는 최소 투표율을 65%로 잡고, 70% 전후 투표율을 달성하면 승리를 낙관할 수준이 된다고 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적극적 투표층이 80% 전후로 나타나고, 실제 투표율은 적극적 투표층보다 10~15%포인트 낮은 전례를 감안하면 해볼 만한 상황이라는 평가가 내부에서 나오는 이유다.
최근 문 후보 측의 모든 선거전은 투표율 제고와 연관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적으로 수도권과 부산ㆍ경남(PK), 연령별로 20~30대, 성향별로 무당파ㆍ중도층이 초점이다.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가 대학가나 젊은 층이 많은 시내를 집중적으로 돌면서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것도 이런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다.
전통적 유세단과 별개로 민주당 로고를 숨긴 채 투표참여에 방점을 둔 플래시몹등 각종 게릴라 유세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벌이는 것 역시 투표율 제고전략이다.
문 후보 측은 온ㆍ오프라인에서 유권자의 바람을 적어 전달하는 '바람개비' 캠페인과, 20~30대를 겨냥해 '행동하십쇼, 행복하십쇼'를 줄인 '행쇼' 캠페인에 나섰다.
3천만명이 77%의 투표율을 달성하자는 취지로 주변의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대통령 당선시 추첨을 통해 동반여행, 취임식 참석 등을 내건 '문안(문재인-안철수) 드림 3.77 펀드' 가입 행사도 시작했다.
범야권의 대선 공조기구인 '국민연대' 소속인 소설가 이외수 공지영씨, 조국 서울대 교수 등 파워트위터리언의 투표 독려 활동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문 후보가 필수생활비, 50대, 인권, 사병복지 등 매일 하나씩 특화된 분야의 공약을 직접 발표하는 것도 중도층과 무당파, 야권의 숨은표 잡기를 위한 목적이 있다.
캠프 핵심관계자는 "정확한 분석을 통해 투표참여를 이끌어낼 대상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연이어 쏟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을 동심원 형태로 훑어나가는 일정표를 잡고 있다. 이날만 해도 문 후보는 수도권 위성도시를, 안 전 후보는 서울 시내 대학가를 돌며 수도권 역할분담에 나섰다.
정세균 선대위 상임고문은 선대위 회의에서 "선관위가 부득이 투표일에 출근해야 하는 국민이 있다면 투표하고 가도록 '출근시간 두 시간 늦추기 운동'이라든지, 모든 노력을 통해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공개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야 원로들의 모임인 '희망2013 승리2012 원탁회의'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를 국민후보로 추대한 국민연대 발족 취지에 동의한다는 뜻을밝혔다.
원탁회의는 새누리당이 문 후보의 '대통합내각' 구상을 권력나눠먹기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악의적 비방일 뿐더러, 새누리당의 어쩔 수 없는 한계이기도 하다. 낡은 정치에 젖을대로 젖은 인사일수록 구 정치인들끼리의 담합이 아닌 연합정치는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고 반박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