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부동층이 대권 향배 가른다

투표율·부동층이 대권 향배 가른다
역대 제주 대선 투표율 급락… 전국평균보다 낮아
지방선거 때 '부동의 전국 1위'에 비해 다른 양상
후보측, 지지·부동층 흡수 총력… 투표율 올라갈듯
  • 입력 : 2012. 12.17(월) 00:00
  • 강시영 기자 sy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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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문재인 서울대전 

박근혜-문재인 서울대전 

▲새누리당 박근혜(좌)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우) 대선후보가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와 광화문광장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19일 실시되는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임박하면서 제주지역 투표율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가장 변수는 누가 더 부동층을 흡수하느냐와 투표율 정도로 꼽힌다. 투표율의 경우 역대 대선에서 제주지역은 전국 평균치에도 밑돌며 바닥권을 보여 왔다. 부동의 전국 1위를 지켜온 지방선거 때와는 판이하게 다른 양상이다.

그럼에도 역대 대선에서 제주에서 1등을 차지한 후보가 대권을 차지한 기록이 이어지고 있어 정치 풍향계 역할을 해온 제주의 민심이 이번 대선에서는 어떻게 표출될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직접선거로 바뀐 제13대(1987년) 대선 부터 제주지역 대선 투표율은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으며 전국 평균치에도 밑도는 양상을 보여왔다. 역대 대선 제주지역 투표율을 보면 제13대 88.5%(전국 평균 89.2%), 제14대(1992년) 80.3%(전국 81.9%), 제15대(1997년) 77.1%(전국 80.7%), 제16대(2002년) 68.6%(전국 70.8%), 제17대(2007년)에는 60.9%(전국 63.0%)로 60%도 겨우 턱걸이했을 정도다.

역대 제주지역 국회의원 투표율을 보면 최근에는 전국 평균치보다 조금 상회하는 수준으로 낮아지긴 했지만 전통적으로 타 지역에 비해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도지사와 지방의원을 뽑는 지방선거에서는 제주 투표율이 부동의 전국 1위를 보여 왔다.

제주지역 대선 투표율이 총선, 지방선거 때와 달리 다른 시·도에 비해 저조한데 대해 선관위와 정가에서는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와 달리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데서도 원인을 찾는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제주지역 투표율도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8대 대선 국민의식 조사 결과, 유권자의 79.9%가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실제 투표율이 대체로 중앙선관위 조사 결과보다 3~8% 낮게 형성돼온 점을 고려하면, 이번 대선 전국 투표율이 70%를 넘길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앙선관위의 투표율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제주지역 투표율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투표율이 60% 후반에서 70% 대 초반까지 예상할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선관위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시민사회단체, 행정기관, 현수막, 각종 캠페인, 사이버공간 등을 이용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여·야와 각 후보진영도 지지층과 부동층 흡수를 위해 투표 참여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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