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세계 도약을 꿈꾸는 Jeju Water, 물 산업](1)프롤로그

[신년특집/세계 도약을 꿈꾸는 Jeju Water, 물 산업](1)프롤로그
제주 물, 세계인을 유혹하다
  • 입력 : 2013. 01.01(화) 0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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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맥주 시음회

고품질 지하수 앞세워 다양한 상품 생산해 판매
음료·식품 산업에 수치료·스파테라피 등 활발


제주는 풍부한 지하수를 보유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연간 강수량은 34억 2700만㎥로 이중 약 46.1%가 지하수로 함양되고 있다. 국내 다른 지역과 다르게 지질이 투수성이 좋은 다공질 화산암류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제주지하수는 천연 약알칼리성으로 항산화력이 높아 세포노화를 방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제주 남부지역에서는 칼슘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 함량이 높은 고미네랄수와 수치료에 가장 각광받고 있는 탄산수도 산출되고 있다.

특히 세계적 생수인 에비앙은 모레인(mo-raine)이라는 10m 두께 알프스 빙하퇴적층속으로 스며든 눈비가 15년 동안 흘러내린 물이지만 제주 삼다수는 한라산에 내린 눈비가 100여회 화산활동에 의해 겹겹 쌓인 화산지질층을 약 18년간 흘러내린 연수다. 화산여과층이 걸러내 우라늄, 비소 등 유해물질도 거의 없고 각종 미네랄도 풍부해 마그네슘·칼슘비와 실리카 함량은 에비앙에 비해 약 2.5배 높은 최고의 물이다.

이러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제주지하수는 물산업 발전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2013년은 제주의 지하수를 이용하는 물산업이 일대 전환기를 맞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제주지방개발공사가 최고의 천연자원인 '지하수'와 제주산 맥주보리를 이용한 제주맥주를 생산해 본격 판매에 들어가고 수치료센터가 개관해 본격적으로 의료관광산업에 뛰어든다.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도 용암해수를 이용한 제품을 생산, 판매에 들어간다. 제주의 고품질 지하수를 기반으로 한 음료와 식품산업, 스파테라피산업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맥주 개발… 상반기 판매 예정

▶제주맥주사업=제주지방개발공사는 올해 상반기 맥주를 생산, 판매할 예정이다.

서귀포시 한남리 맥주제조설비에 12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생산라인을 확대한 후 100톤을 생산하고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영업장 1개소를 개설해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판용 제주맥주

제주자치도는 제주맥주를 장기적으로 일본 오키나와의 오리온 맥주 사례와 지역특산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오키나와 지역에서 오리온맥주의 시장 점유율은 70% 수준이다. 오리온맥주는 설립 초기인 1972년 주세의 70%를 감면받았고, 감면율은 계속 하락했지만 지금도 20%의 감면혜택을 받고 있다. 제주맥주가 오리온맥주 경우처럼 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정부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제주자치도는 판단하고 있다.

지역특산주는 지역 생산물을 재료로 사용해 만든 술이다. 100%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주산 보리를 활용하는 제주맥주도 그런 면에서 지역특산주라 할 수 있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맥주는 수입산 맥주보리와 맥아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차별성이 있다.

심신 치료에 제주 청정 물 활용

▶수치료=한라병원은 올해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탄산수와 바나듐수 알카리수, 용암해수 등을 활용하는 수치료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수치료센터가 포함된 메디컬리조트 'WE'를 내년 5월 개관할 예정이다.

메디컬리조트 WE호텔의 가장 큰 특징은 수치료센터다. 제주의 청정한 물을 심신 치료에 활용하는 것이다.

수치료는 의료적 목적 달성을 위해 물의 여러가지 다양한 물리화학적 성질을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한 분야이다. 수치료의 인체 적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진통, 해열, 항경련, 배설촉진, 발열, 진정과 수면, 자극과 강장, 발한 등이 있으며, 수치료는 다른 치료방법에 비해 경제적이고, 치료온도의 조절이 용이하며 간편한다.

▲수치료 풀장

또 부력이나 저항을 이용한 운동치료가 가능하고 첨가물에 의한 부가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물의 형태를 여러 가지로 쉽게 변형하여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제주의 경우 천연자원인 물을 건강자원화해 체류형 치유·휴양 프로그램과 연계 추진한다면 성장 가능성이 매우 밝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건강, 치유, 관광을 결합함으로써 제주관광 및 건강산업에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강은 물론 미용까지 범위 넓혀

▶스파테라피=건강과 미용을 동시에 추구하는 스파테라피(Spa Therapy)산업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청정자원에다 뛰어난 자연환경, 다양하고 풍부한 해조식물 등 스파테라피에 필수적인 요건들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제주하얏트리젠시, 제주라마다 호텔, 제주 신라호텔, 샤인빌 리조트, 해비치휴스파, 한화리조트 등 20여 곳에서 스파테라피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제주의 물, 돌, 공기를 테마로 한 스파테라피를 제공하거나 바다소금과 해초, 감귤의 성분을 이용한 하이드로테라피를 운영하고 있다.

조릿대·허브 등 이용한 음료 개발

▶음료 산업=2013년은 조릿대, 허브 등을 이용한 음료 산업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0년 도내 음료 관련 기업은 파우치 제품 위주로 2~3개에 불과했으나 지난 2010년 7월부터 추진한 제주권 음료제품의 경쟁력 강화 및 매출증대 지원사업 영향으로 현재 음료 관련 기업이 30여개사로 증가했고 음료원료도 녹차, 허브, 조릿대, 한약재 등 20~30개로 확대됐다.

제주도는 올해 도내 기업 수요자에 맞춘 음료포장 시스템을 더욱 보강하고 음료산업 연구를 더욱 강화해 도내 음료 산업의 활성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조릿대 음료

본보는 지난해 제주자치도수자원의 부존특성, 개발및 이용실태를 집중 취재한 데 이어 올해는 제주개발공사와 한라병원, 도내 기업들과 함께 제주물산업발전방향을 집중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제주자치도의 물산업에 대한 도민들의 이해의 폭을 넓힘과 아울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한 물산업 발전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제주자치도 물산업의 새장을 여는 계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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