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건강보고서 3H](2)건강검진 어떻게 받아야 할까?

[제주건강보고서 3H](2)건강검진 어떻게 받아야 할까?
건강보험공단서 시행하는 검진은 '1차 예방책'
  • 입력 : 2013. 01.11(금)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공미희 센터장이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 종합검진센터를 찾은 방문객을 상대로 검진에 대해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인 발생률 높은 5대암 포함
추가검사 위해 개인비용 부담도
전문의 도움으로 맞는 방법 모색

유비무환(有備無患). 준비가 있으면 걱정할 것이 없다는 뜻이다. 더구나 건강하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 있어 더더욱 중요한 얘기다. 질병이 발생하기 전 미리 병의 근원을 차단하거나 없애는 것을 일컫는다. 의학적으로 예방에는 1차, 2차, 3차 예방이 있다. 3차 예방은 이미 질병이 발생한 경우 치료 이후 재발을 막거나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을 말하며, 2차 예방은 조기발견 조기치료로써 소화불량 등 위장증상이 있을 때 병원에서 진료받고 내시경검사를 해 질병이 악화되기 전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1차 예방은 질환의 원인이 되는 인자를 피하는 금연, 절주, 체중관리, 규칙적인 운동량유지, 예방접종 등이다. 불편한 증상이 없어도 검사를 받아보는 건강검진이 1차 예방에 속한다. 제주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공미희 센터장의 도움으로 건강검진에 대해 알아본다.

# 보험공단 암검진 및 일반건강검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국가암조기검진 및 일반건강검진이 1차 예방을 위한 건강검진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국가암검진에 포함되는 5대 암에는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이 있다. 5대 암은 모두 조기진단으로 인한 치료로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는 합당한 선별검사방법이 알려져 있으면서 한국인의 발생률이 높은 암들로 구성돼 있다.

위암은 현재 국가암검진으로 만 40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2년에 한번 검사, 위내시경검사 혹은 위장조영검사 중 선택해 시행하고 있다. 대장암은 만 50세 이상 남녀에게 매년 대변검사로 잠혈반응검사를 확인해 잠혈반응이 양성인 경우 대장내시경 혹은 대장이중조영검사 중에 선택, 시행하고 있다. 간암은 해당연도 이전 2개년도에 보험급여 내역 중 간경변이나 B형 또는 C형 간염바이러스 보균자처럼 간암발생 고위험군에 한해 간 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유방암은 만 40세 이상 2년마다 유방촬영검사를, 자궁경부암은 만 30세 이상을 대상으로 2년마다 자궁경부세포검사를 시행한다. 또 일반건강검진에는 혈압측정, 콜레스테롤, 공복혈당 검사 등은 포함돼 있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이 바로 암과 심뇌혈관질환 예방수칙에 포함되는 정기검진이라고 할 수 있다.

# 건강보험공단 이외 건강검진

국가암검진 및 일반검진을 시행하고 있지만 개인이 비용을 내고 병원의 종합검진센터에서 검사할 때는 국민보험공단에서 제시하는 암검진항목 이외에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국민보험공단검진이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라 보고자 하는 부분이 좀 더 확장됐다고 전문의들은 얘기한다.

대장암 선별검사는 대변에서 분변잠혈반응을 보는 것이 1차 선별검사가 맞다. 그러나 병원의 검진센터에서 대장내시경을 하는 경우는 단지 대장암에 대한 선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암단계라고 할 수 있는 대장용종(선종)을 찾고자 하는 목적이 포함되는 것이다. 간초음파의 경우 단순히 간초음파가 아닌 복부초음파를 시행해 간 외에도 담낭 및 담도, 신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초음파는 방사선노출이나 시술에 대한 위험이 거의 없는 안전한 검사이므로 시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외 발생률은 높지만 사망률이 낮은 갑상선암과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는 적절한 선별검사가 없는 폐암검사는 국가암검진항목에 포함되지 않았다.

# 나에게 맞는 검진방법 찾아야

공미희 건강증진센터장은 "국가암검진 및 일반검진은 1차예방을 위해 충분히 근거 있는 검사들이 포함된 검진방법임에 틀림없다. 단지 보편적인 연령을 기준으로 전국민을 대상으로 시행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의 생활습관이나 가족력에 대한 고려가 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공 센터장은 "때로는 보다 젊은 나이에 검사를 시작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5대암 이외에 대한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분명히 있을 수 있다"며 "따라서 보다 나에게 맞는 건강검진방법을 찾고자 할 때는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86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