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면 떠올릴 수 있는 곳, 공항

여행하면 떠올릴 수 있는 곳, 공항
  • 입력 : 2013. 01.22(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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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는 두 글자는 여름에만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니다. 겨울에도 여름 못지않게 제 빛을 발하고 있다. 많은 관광객들이 겨울 여행으로 제주도를 찾는다. 그런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또 보내주는 곳은 다름 아닌 공항이다. 공항엔 늘 설렘이란 것이 존재한다. 반면에 쓸쓸함을 지니기도 하며 아쉬움을 전하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 국내 여러 공항 중 오래 있을 만한 공항은 드물다. 즉, 공항은 그냥 탑승 수속만을 하는 통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중 제주국제공항은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왔다가는 곳이지만 볼거리 없는 지루한 공항으로 여겨진지 오래전이다.

예전에만 하더라도 제주국제공항은 제주도의 배경 사진과 생활환경 사진들이 곳곳에 전시돼 수속을 밟기 전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할 수 있게끔 돼 있었다. 하지만 공항을 확장하면서 이런 것들이 전부 사라져 대다수의 사람들이 티켓을 발급 받고 의자에 잠시 앉아 있다가 떠나는 곳으로 변해버렸다. 관광객들에겐 기억에도 남지 않을 듯한 장소가 됐다.

그리고 공항의 시설 면에서도 심하게 변한 것이 있다. 바로 각 기둥마다 설치돼 있던 공중전화가 사라진 점이다. 물론 현재는 휴대폰이 일상화 되면서 공중전화를 사용하는 횟수가 줄어들어 사실상 필요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공중전화는 휴대폰을 소지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시설이다. 수많은 관광객 중에서는 공중전화를 필요로 하는, 예를 들어 군인 혹은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 급하게 배터리가 바닥난 사람 등 이런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공중전화가 필요한데 건물 양쪽 끝에만 배치돼 찾기도 쉽지 않다.

비록 공중전화의 사용성 저하로 공중전화가 사라져가는 상황이지만 아직도 공중전화가 꼭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 현재 공항의 공중전화의 배치가 드물어 사용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건물 중앙에도 공중전화가 배치돼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공중전화 부재 실태는 현재 제주공항에서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시설관련에서 희망사항이 있다. 수많은 관광객 중에서는 임산부와 노약자, 장애인 등 배려가 필요한 사람들 또한 많다. 그러나 공항 안에 배려 시설은 부족함을 넘어 거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공항에는 많은 의자들이 배치돼 있지만 이는 일반인들에게도 부족한 시설이기에 임산부와 노약자, 장애인들은 더 더욱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공항 안에 배려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배려석을 설치하거나 휴식공간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이러한 공항에서는 더 이상 밝은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공항은 즐겁고 설레며 또 아쉬움을 남기는 공간이 돼야 한다. 관광지에 더 머물고 싶다는 아쉬움이 남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광을 마무리하는 공항 역시 그들에게 또 하나의 기억에 남는 공간이 된다면,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아 또 다시 제주를 찾아오고 싶은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할 것이다.

<강유나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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