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박기동의 활약이 주목된다. 키 191cm의 장신인 박 선수는 제공권이 뛰어날 뿐 아니라 미드필더 출신답게 볼 키핑, 헤딩, 슈팅 능력을 고루 갖췄다.
이적생 박기동(25)이 '방울뱀 축구' 제주유나이티드의 새로운 킬러로 급부상하고 있다.
박기동은 2013시즌 개막을 앞두고 K리그 광주 FC에서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로 이적한 스트라이커. 191㎝의 장신으로 제공권이 뛰어날 뿐 아니라 미드필더 출신답게 볼 키핑, 헤딩, 슈팅 능력을 두루 갖춰 서동현과 함께 제주의 막강 공격라인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4일 부터 제주에서 몸을 만들고 팀전술에 녹아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그를 만났다.
박기동은 "내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좋다. 이제 내 자신과 싸움을 해야 할 때"라며 "마음만 앞세우지 않고 동계훈련을 착실히 소화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제주입단에 따른 소감을 피력했다.
"클럽하우스를 비롯해 주위 환경이 정말 좋고 축구를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고 제주의 생활을 소개한 박기동은 박경훈 감독의 기대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박경훈 감독님에게 배우고 싶었다. 제주는 패스 위주의 경기를 펼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설명한 뒤 "나 역시 패스 플레이를 즐기고 좋아하기 때문에 팀 득점에 많이 관여하고 싶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기동은 이어 "광주에서 2년 동안 8골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원래 목표를 정하지 않는 편이지만 올해 만큼은 15골 이상을 넣고 싶다"며 "이를 위해 부상이 없어야 한다. 또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나가 부족한 큰 경기 경험을 쌓고 싶다"고 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이에 대해 박경훈 감독은 "2011년 K리그에 왔을 때부터 주시했고, 공격수이지만 다방면에서 능한 선수다. 공격라인에 많은 시너지 효과를 불러 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