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신나GO!](1)실내암벽등반

[취미, 신나GO!](1)실내암벽등반
건물 안에서 즐기는 암벽 타기 '짜릿'
  • 입력 : 2013. 01.25(금) 00:00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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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는 신년을 맞아 격주로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취미활동을 소개한다. 일터와 집을 오가는 반복되는 생활이 지루한 사람이라면 자신만의 취미 만들기에 도전해보자. 누군가는 말했다. "노는 것을 계획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일하는 것도 행복하다"고. …○

'거미 인간'이 따로 없다. 키 큰 사내가 45평 규모의 건물 천장에 딱 붙어 자유자재로 몸을 이동했다. 벽면에 부착된 인공손잡이(홀더)에만 의지한 채 내딛는 걸음이었다. "힘만으로 되는 게 아니예요. 힘을 적게 쓰면서 올라가는 방법을 생각하는 게 중요하죠." 제주스포츠클라이밍센터 무브존 정상수(사진) 센터장의 말이다. 그는 힘이 세지 않아도 실내 암벽등반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내 암벽등반은 손과 발만을 사용해 인공암벽을 오르내리는 운동이다. 아무래도 힘이 강하고 젊은 사람에게 적합한 운동처럼 보이지만 잡기와 딛는 원칙 등 기본기만 잘 익히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

실내에서 하는 운동이라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야외 등반보다 위험요소도 적다. 간편한 옷과 암벽화만 있으면 사전 준비 끝. 아직까지 제주도내에는 동호인이 많지 않지만 체중감량과 체력을 기르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한다. 정상수 씨는 "전신의 근육을 모두 사용하는 운동이기에 균형 있는 몸매를 가꾸는데 좋아 연령대를 불문하고 인기가 많다"고 했다.

초보자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은 3개의 점을 잡는 일이다. 손과 발을 이용해 균형 잡힌 삼각형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손과 발의 위치 선정. 홀더에 따라 크기와 각도가 다르기 때문에 몸의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상황 판단을 잘해야 한다. 몸 뿐만 아니라 '머리'까지 써야 하는 셈이다.

세 점을 잡는 일이 몸에 익으면 그때부턴 난이도를 높여갈 수 있다. 파란색 홀더는 잡지 않는다든가, 홀더마다 A부터 Z까지 알파벳을 붙여놓고 순서에 따라 이동한다든가 식으로 다양한 게임도 즐길 수 있으니 운동하는 즐거움은 배가 된다.

정상수 센터장은 "연령대가 높은 분들은 위험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해보면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생소해 보일 수도 있는 스포츠에 도전해 자신도 하면 되는구나 하는 기분을 느껴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723-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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