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 이장입니다. 경찰이 우리 마을에서 잃어버린 제수용품을 보관하고 있으니 찾아가기 바랍니다."
지난 9일 오후 5시께 제주도 서귀포시의 성산읍 신천리사무소에서 분실물 주인을 찾는 마을방송이 울려 퍼졌다.
경찰이 '누군가가 떡과 참기름 등 제수용품을 택시에 두고 신천리에서 내리고 갔다'는 택시기사 김모(66)씨의 신고에 따라 주인을 찾기 위해 마을에 협조를 요청한 것이다.
때마침 분실물 주인 강모(29)씨가 외할머니(81) 댁에서 이 방송을 듣고 경찰에 연락해 30여분만에 제수용품을 찾아갈 수 있었다.
강씨는 불과 2시간여 전 제주시 이도2동에서 택시를 타고 신천리에 사는 외할머니를 찾아갔다가 급한 마음에 제수용품을 택시에 두고 내렸다.
강씨는 "제수용품을 잃어버리고 발만 동동 구르다가 외할머니를 빈손으로 뵐 수밖에 없었다. 경찰과 마을의 도움으로 되찾을 수 있었다"며 경찰과 마을에 고마움을 전했다.
신천리 강문성 이장은 "분실물 주인을 찾으려고 마을방송을 하기는 처음"이라며 "오랜만에 외할머니를 찾은 기특한 외손자의 제수용품을 찾아줄 수 있어서 보람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이 규모가 작은 농촌마을이라 집에 있다면 마을방송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에 이장에게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