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스도 가고, 자일도 가고, 서동현과 새로 영입한 장신 스트라이커 박기동은 부상으로….
제주유나이티드가 2013 K리그 클래식 개막을 앞두고 깊은 시름에 빠졌다. 지난 시즌까지 제주유나이티드 공격의 핵이었던 브라질 출신 산토스와 자일이 중국과 일본리그로 진출한 가운데 서동현과 광주에서 영입한 박기동이 일본 전지훈련에서 부상을 당해 시즌 초반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때문이다.
14일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에 따르면 2011년부터 제주에서 뛰었던 자일이 일본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지바로 이적했다. 자일은 지난해까지 두 시즌 동안 55경기에 출장, 20득점 9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44경기에서 18득점 9도움으로 팀의 상위스플릿 진출을 이끌었다.
또 구자철·김은중과 함께 2010 시즌 리그 2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한 산토스도 최근 중국 우한 줘얼 구단으로 이적하면서 브라질 출신 2명의 에이스가 모두 빠졌다.
게다가 일본 전지훈련중 서동현과 박기동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서동현과 박기동은 일본 제프 유나이티드와 연습경기 중 골절상을 입었다. 서동현은 헤딩 경합 이후 착지하다가 상대 선수가 휘두른 팔꿈치에 쇄골이 부러졌다. 박기동은 손가락이 축구화에 밟혀 뼈가 부러졌다. 두 선수 모두 회복에 6주 가량 걸릴 것으로 제주측은 전망했다.
수비진에도 문제가 생겼다. 한용수가 피로 골절로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마다스치는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껴 훈련에서 빠졌다. 홍정호는 빨라야 4월 이후에나 복귀할 전망이어서 제주는 그야말로 걱정이 태산이다.
따라서 제주는 올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둬 스쿼드도 다소 축소한 형편이어서 이 대신 잇몸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산토스와 자일을 대체할 브라질 출신 아디손(28)과 페드로(26)를 영입하더라도 팀 전술에 녹아드는 시간이 필요해 시즌 초반 상위권 진입은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제주는 14일 일본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홈그라운드에서 마무리 담금질을 마친 뒤 2013시즌 K리그 클래식 일정에 돌입한다.
한편 제주는 오는 23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출정식을 개최한다. '도민과 함께하는 출정식'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출정식은 KIKA 용품 조인식, 2013시즌 유니폼 발표회,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 소개, 필승깃발 전달식 및 구호제창, 기념사진촬용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