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그리는 삶
  • 입력 : 2013. 02.26(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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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생들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단어인 듯하다. 찌글찌글했던 고3 생활의 고단함을 훌훌 털어버리고 며칠 후면 지내게 될 대학생활을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나 역시 그랬다. 벌써 10년이 지났다. 딱 10년 전인 2003년 2월, 나도 대학생활에 대한 설렘을 가지고 '새내기 배움터'에 참가했었다.

2007년, 첫 번째 대학 졸업 당시를 기억해 보면 취업과 꿈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좋은 직장에 다니고 싶었고, 빨리 돈을 벌어서 부모님께 효도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었던 '수의사'의 꿈을 포기해야 했기에 취업과 꿈 사이에서 많은 시간 동안 고민했다.

다행히 나에겐 2년이 넘는 군 생활이 있었기에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고, 고민한 끝에 '꿈'이라는 것에 도전하겠다는 마음을 굳혔다. 2010년 전역과 함께 편입시험을 준비했고, 당당히 합격해 수의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봤으면 한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하고 말이다. 수능을 망쳐서, 수시입학에 실패해서 등의 이유로 지금의 학교에 입학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과거의 것이지 않는가. 지나간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앞으로 자신이 하고픈 일에 더 매진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신입생인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많은 것들이 있지만 이 두 가지는 꼭 해봤으면 좋겠다. 첫 번째는 다이어리 또는 플래너 쓰기이다. 다이어리를 쓰다보면 자신이 하루 동안 일어났던 일을 기록해 나가면서 앞으로의 시간을 준비할 수 있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Time Plan'을 정하고 그 계획에 맞춰 실현해 나가다 보면 머지않은 미래에 자신이 원하는 바를 현실로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다양한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다. 동아리, 아르바이트, 봉사활동, 기업체험, NGO 활동 등 무수히 많은 활동 중 자신에게 맞는 것들을 직접 경험해 봤으면 한다. 그리고 그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꿈을 스케치했으면 한다. 이런 경험들이 훨씬 더 재밌고 가치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일본의 '코이'라는 물고기는 어항에서 키울 때 몇 cm의 크기에 불과하지만, 연못에서 키울 때는 100cm에 육박하게 자란다고 한다. 자신의 삶의 크기를 키웠으면 좋겠다.

1979년 하버드대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명확한 목표와 성취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설문조사에서 3%의 학생만이 목표와 계획을 세웠으며 그것을 기록해 두었다고 답했다. 13%는 목표는 있으나 그것을 직접 기록하지 않았고 84%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10년 후에 설문에 응했던 졸업생을 대상으로 다시 조사한 결과, 목표는 있으나 기록하지 않았던 13%의 졸업생이 목표도 없고 기록도 하지 않은 84% 학생에 비해 평균수입이 2배 이상 됐고,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기록했던 3%의 사람들은 84%에 비해 10배의 소득을 가졌다고 한다.

대학생활 동안 많은 경험을 통해 자신의 꿈을 스케치하고 그것을 기록해나가면서 꿈을 이뤄나갔으면 좋겠다. 13학번으로 입학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의미 있는 경험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완성하길 바란다.

<전호광 제주대학교 수의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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