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가격이 치솟자 이를 노리고 절도 행각을 벌인 농산물중개인이 덜미가 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7일 남의 밭에 있는 작물을 훔친 혐의(절도)로 박모(61·여)씨를 검거,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3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소재 양모(76)씨의 당근 밭에 인부 6명을 데리고 들어가 당근을 뽑아 포장하는 방법으로 15박스(시가 1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신고 접수 후 주변 탐문 및 유류품 등을 수색하던중 밭에 떨어져 있던 우편물을 발견, 추적 수사 끝에 박씨를 붙잡았다.
한편 제주산 당근은 수확량이 줄어 가격이 크게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년전 20kg당 4만원(소매기준)이던 것이 현재는 1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