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의 톱타자 추신수(31)가 '타자들의 천국'인 홈구장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를 등에 업고 공격 전부분에서 개인 최고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추신수는 6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가운데 펜스를 직선으로 넘기는 시즌 2호 홈런(솔로)을 터뜨리고 이틀 연속 대포 행진을 벌였다.
2일 정규리그 개막 이래 4경기에서 홈런 2방으로 타점 2개를 수확한 추신수는 3년 만에 타율 3할, 20홈런 고지 탈환을 향해 힘차게 발을 내디뎠다.
15타수 5안타를 때린 그는 볼넷 2개, 몸에 맞는 볼 3개를 합쳐 출루율 0.500을 기록하며 공격 첨병으로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안타 5개 중 3개가 2루타 이상 장타(장타율 0.800)일 정도로 정확성과 파괴력을 겸비한 첨병으로 신시내티 강타선의 도화선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즌 초반이긴 하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와의 찰떡궁합이 예사롭지 않아 올해 대폭발하리라는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올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는 추신수가 생애 최고 기록을 새로 쓴다면 대박 계약을 맺는 데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2008년 이후 추신수의 단일 시즌 최고 기록은 타율 0.300(2009년·2010년), 홈런 22개(2010년), 타점 90개(2010년), 출루율 0.401(2010년), 장타율 0.489(2009년), 도루 22개(2010년)다.
톱타자라 타점 신기록은 어렵지만 나머지 부문에서 기록 경신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타자 친화 구장이자 홈런 공장인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가 신기록 수립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2003년 개장한 이 구장은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중에서도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손꼽힌다.
프랜차이즈 스타 켄 그리피 주니어, 애덤 던 등 당겨치는 좌타자가 많은 홈런을 쏟아내도록 홈에서 오른쪽 펜스까지 거리를 짧게 설계한 곳이라 같은 왼손 타자인 추신수도 얼마든지 적은 힘으로 펜스를 넘길 수 있다.
이 구장 홈에서 왼쪽 펜스까지 거리는 100m, 좌중간까지 116m, 가운데 펜스까지는 123m다.
그러다가 홈에서 우중간까지 113m로 줄고 오른쪽 펜스까지는 99m로 짧아져 비대칭 형태를 띤다.
좌중간, 우중간 외야는 비교적 깊은 편이어서 2루타도 많이 나오는 곳으로 알려졌다.
홈런에 영향을 주는 바람이 부는 것은 아니나 선수들은 여타 야구장보다 작다고 느껴 쉽게 홈런을 터뜨린다고 한다.
신시내티가 올해 발간한 미디어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개장 10년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생산된 홈런은 2천146개로 연평균 215개의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30개 구장 중 2천157방의 대포가 터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홈 US 셀룰러 필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811경기가 열린 동안 홈런이 터지지 않은 경기는 61경기에 불과하다.
개장 이후 이곳에서 홈런 1개 이상을 때린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476명에 달한다.
신시내티 타자들이 총 1천63개의 홈런을 날렸고 상대팀도 1천83개를 터뜨렸다.
투수들은 너나할 것 없이 고개를 떨어뜨렸지만 타자들은 펄펄 날았다.
신시내티 타선은 이곳에서 사상 최다인 한 경기 홈런 7방을 세 차례나 몰아쳤다.
구장 특성상 신시내티 타자들이 6일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홈런 6방을 터뜨린 것도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
오른손 타자도 밀어서 홈런을 넘길 수 있는 구장이다 보니 타자들은 자신 있게 스윙해 상대팀 마운드를 공략한다.
작년까지 이곳에서 타율 0.278(36타수 10안타)을 친 추신수는 홈런 4방, 2루타 2개 등 장타 6개를 몰아 때려 장타율 0.667을 기록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