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한 양용은(41·KB금융그룹)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우승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2009년 PGA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아시아 남자 골프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 양용은은 9일 아시안투어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터스는 다른 메이저 대회와 달리 러프가 깊은 편도 아니고 코스도 길지 않기 때문에 우승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11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내셔널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마스터스 출전을 앞둔 그는 2010년 공동 8위가 이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 2011년에는 공동 20위, 지난해에는 공동 57위로 순위가 밀렸다.
양용은은 "악명높은 그린 스피드에 적응할 수 있다면 아시아 선수가 도전해볼 만한 대회가 바로 마스터스"라고 진단했다.
그는 "내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마스터스에 출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메이저 2승째를 이 대회에서 이뤄낸다면 좋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우승 소식이 없는그는 지난해 PGA 투어 20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올해도 7개 대회에서 최고 성적은 3월 혼다 클래식의 공동 18위다. 마지막 톱10진입은 2011년 8월 바클레이스 대회였다.
하지만 양용은은 "확실히 지난해보다 올해가 낫다"며 "아주 컨디션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진 원인은 심리적인 문제였다고 자평했다. 그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심리적 압박을 많이 느꼈다"며 "올해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코스에 나가다 보니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양용은이 9일 마스터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내셔널 골프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