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모태범(왼쪽)과 이승훈이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최근 소속팀의 연고지인 제주에서 올림픽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밝히고 있다.
모태범 "착실히 준비해 500·1000m 석권" 이승훈 "남은 기간 최선 다해 좋은 결과"
"제주와의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내년 소치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성원해 주시는 제주도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모태범(24)과 이승훈(25·이상 대한항공)이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최근 소속팀의 연고지인 제주방문에서 밝힌 각오다. 특히 모태범은 태릉선수촌에서, 이승훈은 개인훈련을 통한 본격 담금질에 앞서 제주도민들에게 올림픽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얘기했다.
제주체육 사상 첫 동계체전 금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모태범과 이승훈은 국내에서는 당분간 적수가 없을만큼 독보적인 존재다. 국내 빙상계에서는 그들이 테크닉과 체력 등을 감안할 경우 효율적인 관리만 이뤄지면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태범과 이승훈은 우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성적을 바탕으로 소치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이들은 "지난 시즌 부진해서 목표도 낮게 잡았었다. 하지만 메달도 땄고 좋은 성적 거둬서 개인적으로는 좋은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부터가 중요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 소치에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3월 열린 세계종별선수권대회에서 500m 금메달과 1000m 은메달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린 모태범은 "열심히 노력하다보니 마지막에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다. 하계훈련을 열심히 해서 돌아오는 올림픽 시즌 자신감 있게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본에 충실하게 근지구력과 파워를 키워 1000m에서도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고 2종목 석권에 대한 강한의지를 내비쳤다.
이승훈은 "팀 추월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만족스럽다"며 "지난 시즌 준비하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네덜란드 선수들이 많이 발전해 너무 놀랐고 자극 받았다.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욕심만 내서 되는 건 아니지만 전력을 기울인다면 올림픽 결과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남은 기간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모태범과 이승훈은 "제주특별자치도와의 연고를 오래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며 "도민들도 열심히 하는 모습 보면서 많은 격려와 성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