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건강보고서 3H](27)여름철 응급질환

[제주건강보고서 3H](27)여름철 응급질환
안전하고 즐거운 피서는 주의와 예방이 최선
  • 입력 : 2013. 07.05(금)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바다를 찾았던 피서객 중 일부가 해파리에 쏘이거나 피부에 물집이 생길정도의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있다. 또 물에 빠지는 익수사고까지 다양한 응급상황에 직면한다. 각종 응급질환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면 여름철 건강하게 큰 탈없이 보낼 수 있다. 사진=한라일보 DB

음식물 섭취는 절대 주의를
열사병·화상 피하는게 우선

물놀이 사고 사전 대비해야

여름이다! 이제 곧 여름휴가와 방학이 시작된다. 그러나 휴가와 방학이 모두 좋은 것만은 아니다. 더위는 피해야하고, 음식도 주의해야 하고, 물놀이도 조심해야 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제주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강경원 교수의 도움으로 여름철 응급질환과 관련 효과적인 대응책을 찾아본다.

#식중독

높은 온도로 인해 조리된 음식이 쉽게 변질되기 쉬워 일부 음식은 조리된 지 2~3시간만 지나도 상한다. 식중독은 계절적, 지역적,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 대부분의 증상은 구토, 설사, 오심(메스꺼움), 복통이 동반돼 탈수, 전해질의 불균형이 올 때가 많다. 다행히 이러한 이유로 인해 대부분의 식중독은 수액공급만으로도 증상에 호전을 보인다. 그러나 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등에 의한 경우는 병원에서의 전문적인 치료를 요하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 그 외에도 위장관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 열이 동반돼 나타날 때, 음식을 먹은 사람이 모두 비슷한 증상을 나타낼 때는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열사병

무더운 여름에 즐거운 마음으로 바캉스를 떠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뙤약볕 아래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있다. 열사병은 그리 흔히 나타나지 않는다. 대부분 열 탈진, 열 경련, 열실신 등 고온 환경에서의 질환들이 대부분이지만 생명에 위협을 주는 사례는 드물다. 다만 열사병은 조심해야한다. 일단 열사병에 걸린 사람은 의식이 없으며 대개 41℃이상으로 체온이 오르며 특징적으로 몸에 땀이 안 난다. 이러한 경우는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어서 반드시 병원의 전문적인 처치가 있어야 한다. 이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시원한 그늘에서 쉬고 수분을 섭취하면 된다. 사전에 충분한 수분이나 이온음료를 섭취하고, 노약자나 지병이 있는 사람들은 비닐하우스 작업 등은 한낮을 피해야 한다.

#일광화상

요즘엔 자외선의 인체에 대한 유해성에 관한 인식과 자외선 차단 크림 등 예방을 하는 경우가 많아 일광화상 환자가 많이 줄었다. 일광화상은 일종의 화상병변으로 대부분 1도미만의 화상을 입게 된다. 대부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치 않은 경우가 많으나 일부 수포가 생기거나 병변부위로의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때 병원치료가 필요하며 이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병변부위에 냉찜질을 하루에 3~4회 시행하고 보습제를 수시로 발라 피부의 건조와 홍반을 예방하도록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챙이 넓은 모자, 양산, 긴 소매옷 등으로 사전에 자외선과의 직접접촉을 막는게 가장 중요하며 특히 자외선 차단 크림은 손으로 긁어서 자국이 날정도로 매우 두텁게 발라야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

#익수사고(물에 빠졌어요)

물에 빠지면 당황하고 덜컥 겁이나 허우적대다가 체력고갈로 심각한 상황에 이르게 된다. 침착해야한다고 하지만 쉽지 않다. 물놀이 가기 전 다음과 같은 사항 정도는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첫째, 숨을 한번 깊이 들이마신 후 숨을 참고 고개를 숙여 물속으로 들어간다. 상체를 숙이거나 약간 웅크린 후 가만히 있는다. 부력으로 몸이 뜬다.

둘째, 양팔을 머리위에서 밑으로 물을 내리 누른다는 기분으로 휘젓는다. 이 때 다리를 같이 쭉 뻗으면 좀 더 높이 상승할 수 있다. 이렇게 상승하면서 머리가 물 밖으로 나왔을 때 다시 숨을 내쉬고 깊게 들이마신다.

셋째, 앞의 사항을 반복하며 구조자가 올 때까지 기다린다. 호흡과 관련되지 않은 이외의 모든 육체적 움직임을 최소화해 체력고갈을 방지한다.

익수자를 구조했을 때 익수자가 아무런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반드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반나절 혹은 하루정도 지나 호흡 곤란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해파리

물놀이 피서객 중에 가끔 해파리에 쏘여 응급실을 찾는 사례가 있다. 큰 걱정은 없으나 문제는 '통증'이다. 해파리에 쏘인 부위에 작열감, 따끔거림, 심한 통증이 오게 되는데 진통제를 복용하더라도 일정부분 참아야 하는 부분이며 수일간 지속된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쏘인 부위에 남아있을 지도 모르는 촉수를 빠른 시간안에 제거해야 한다. 쏘인 부위에 대해서는 바닷물이나 소금물로 세척한다. 통증이 심할 때에는 진통제 복용과 함께 해당부위를 따뜻한 물에 담그는 것도 일부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일부 학자들에게서 국내 인근해안에 서식하는 해파리는 이 같은 방식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상태여서 현재까지는 국제치료기준을 따르고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06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